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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신세계 편의점 위드미 사업설명회 첫날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7 17:14

수정 2014.10.24 21:29

지난 26일 서울 회현동 메사빌딩에서 열린 편의점 위드미 사업설명회에서 예비 창업주들이 상담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회현동 메사빌딩에서 열린 편의점 위드미 사업설명회에서 예비 창업주들이 상담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회현동 메사빌딩 1층 로비. 공식 행사 시작까지는 10여분이 남았지만 편의점 창업에 관심 있는 예비 창업주들이 몰리면서 로비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 예비 창업주는 "사전 신청을 하지 않고 오늘 직접 방문했는데 사람이 몰려 사업설명회를 들을 수 없게 됐다"며 "1층에서 가맹 신청상담을 받고 추후 자리가 나면 행사장에 들어갈 생각"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메사빌딩 10층 팝콘홀에서 진행된 편의점 위드미 서울지역 사업설명회 첫날에는 500여명의 예비 창업주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신세계는 서울 지역 사업설명회를 애초 26일부터 28일까지 하루 한 차례씩 총 3회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참가문의 신청이 몰리면서 29일 2회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사전 전화문의만 총 4000여건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예비 창업주들은 대체로 위드미의 새로운 가맹모델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세계는 로열티, 24시간 심야영업, 중도해지 위약금 등 점주에게 부담이 되는 세 가지 조건을 없애고 점주와 가맹본부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10개월 전 운영하던 식당을 정리하고 편의점 창업을 준비 중인 방모씨(60)는 "35%에 달하는 기존 편의점 로열티와 비교해 정액회비만 내면 돼 경제적으로 점주에게 유리해 보인다"며 "특히 중장년층 점주에게 심야영업 자율성을 부여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예비 창업주는 "신세계와 이마트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위드미 출점을 고려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말했다.

행사가 끝나고 빌딩 1층에 마련된 위드미 모델 점포에서도 참석자들은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이어가거나 따로 마련된 상담부스에서 가맹 상담을 받기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예비 창업주가 위드미 편의점의 수익률과 위드미에 공급되는 이마트 제품 및 피코크 등 자체상표(PL) 상품 가격에 대해 질문하자 신세계 관계자는 "수익률이 낮은 담배(10%)를 포함하면 약 28%, 담배를 제외하면 38% 수준"이라며 "PL 제품의 경우 이마트와 동일한 제품이 공급되지만 소량 판매인 관계로 가격은 5~15% 정도 비싸다"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위드미가 향후 수익성 확보를 위해 가맹 계약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제품만 공급하고 가맹점주의 지원에는 소홀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심경자씨(50)는 "위드미는 기존 편의점 모델보다 본사의 수익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계약 조건을 변경하거나 사업 실패로 편의점 사업을 철수하게 되면 결국 가맹점주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조두일 위드미 대표는 "기존 편의점의 경우 손익분기점이 보통 1000개 점포부터지만 위드미 모델은 2500~3000점이다"라면서도 "수익이 적은 것은 사실이나 향후 가맹 조건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가맹점주 수익이 200만원이 안될 경우에는 애초에 가맹 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며 점포 운영에 대해서도 "기존 편의점의 인프라를 저비용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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