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제습기 제품별로 제습효율 최대 32% 차이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31 12:05

수정 2014.10.24 19:27

시판중인 제습기의 제습효율이 제품별로 최대 32%까지 차이가 났지만, 모두 동일 등급으로 분류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제품 가운데는 위니아만도가 가장 좋았고 코웨이가 가장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브랜드 11개 제습기(15L~16L)의 비교 실험을 진행한 결과 제습효율(L/kWh)이 제품별로 1.79~2.36L/kWh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였다고 7월 31일 밝혔다.

제습효율(L/kWh)이란 1시간에 사용되는 소비전력으로 얼마만큼의 제습이 가능한지를 나타내는 척도다. 조사결과 위니아만도(WDH-164CGWT)제품이 2.36 L/kWh로 가장 높았고, 코웨이(AD-1514B) 제품이 1.79L/kW로 가장 낮았다. 11개 제품 모두 제품의 표시 제습 능력과 실제 제습 능력 비율이 94~105%에 분포돼 제습능력 표시 기준(표시 값의 90%이상)에는 적합했다.


창문을 열어놓고 제습기를 사용하면 효율성이 떨어지므로 가급적 창문을 닫고, 선풍기 등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는 제품과 같이 사용하면 제습 효율이 높아진다.

소음의 경우 제품에 따라 최대 소음은 36~44db로 8db 차이가 났으며 최소 소음은 30~40db로 10db 차이가 났다. 40db은 도서관에서 책장을 넘기는 정도의 소음으로 제품별로 큰 차이는 없었다.

'동양매직(DEH-254PD)', '신일산업(SDH-160PC)', '오텍캐리어(CDR-1607HQ)' 등 3개 제품은 바닥이 10도 이상 기울어졌을 때 넘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전도 안정성에서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 업체는 안정성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소비자원에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모든 제품에서 누전 및 감전 등의 문제는 없었으며, 장시간 가동해도 제습용 물의 저장에 이상이 없어 KS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소비자원은 제습기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습효율이 제품 간 큰 차이가 있음에도 동일한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며 "올해 상반기 기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냉장고와 공기청정기는 전체 제품수의 각각 33%, 17%에 불과하나 제습기는 1등급 제품이 92%나 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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