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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印尼 마트 진출 6년만에 슈퍼마켓 1호점”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6:56

수정 2014.10.23 22:34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1호점 끄망점 외관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1호점 끄망점 외관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마크로 19개점을 인수하면서 대형 마트 시장에 진출한 지 6년 만이다.

롯데마트는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남부 자카르타 '아마리스' 호텔 1층에 약 1300㎡(394평) 규모로 슈퍼마켓 1호점 '끄망점'을 개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아마리스호텔이 위치한 끄망은 서울의 서래마을로 불릴 만큼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호텔·카페·레스토랑 등이 밀집돼 있는 대표적인 중상류층 지역에 위치해 있다.

롯데마트는 슈퍼마켓 매장의 규모를 기존 대형 마트 매장의 20~30%로 축소, 진열 품목도 가전·의류·잡화·스포츠 용품 등을 제외한 1만여개의 생필품으로 압축했다. 생필품 가운데 식료품 비중이 70%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또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중상류층 시장을 겨냥, 베이커리 및 글로벌 메뉴 등 프리미엄 수입 상품을 대폭 강화하는 등의 전략을 동원할 방침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재 히어로, 라이언슈퍼인도, 라마야나 등 3개사가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그룹 내 슈퍼 관련 사업은 본래 롯데슈퍼에서 운영하지만 이번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사업은 △조직운영 효율화 △매장운영 노하우 활용 △축적된 유통 네트워크 활용 극대화 등을 위해 롯데마트가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슈퍼마켓 시장 진출은 경기침체 및 정부 규제 등 국내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절감한 반면 인도네시아에선 신흥국으로서의 강한 성장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소매시장에서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거듭하고 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에 37개 도소매 대형 마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만 총 1조6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국내에선 지난 2012년 4월 대형 마트 규제가 시작되면서 롯데마트 등 국내 주요 대형 마트 및 SSM들은 9개 분기 연속 수익 악화를 겪고 있다.


김영균 롯데마트 동남아본부장은 "1호점 성공을 통해 자카르타 및 지방 대도시 주요 쇼핑몰을 대상으로 후속 출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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