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스마트폰 시장` 유통업계 시각차 극명>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10 15:29

수정 2010.03.10 15:33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쇼핑이 유통업계의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시각차는 극명하다.

온라인몰들은 발빠르게 관련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서비스를 개시하거나 기반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반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업계는 ‘시기상조’라며 느긋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국내 보급대수가 150만대를 넘어서면서 모바일 쇼핑시장이 유통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스마트폰은 올해말까지 300만대 이상 보급될 것으로 추산돼 ‘손안에 쇼핑’ 문화가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온라인몰들은 앞다퉈 모바일 쇼핑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에 착수했다.

특히 오픈마켓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G마켓은 지난해 11월 유통업계 최초로 아이폰용 애플 앱스토어에 장터를 마련했다. 앱스토어란 스마트폰에 필요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사고 팔 수 있는 인터넷 장터다.

아이폰 소비자들은 G마켓 앱스토어에서 서적이나 특가, 생활서비스 쿠폰인 e쿠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파크도 지난 2일부터 바코드의 일종인 QR코드를 인식하는 아이폰 애플을 통해 1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파크는 이달 안에 안드로이드폰 애플도 론칭하고 상반기중에 도서, 티켓, 여행, 오픈마켓이 포함된 통합 애플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터파크 이성호 실장은 “아이폰 출시로 모바일이 업계에서 새롭고 중요한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며 “할인쿠폰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하고 새로운 애플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종합 쇼핑몰인 롯데닷컴도 스마트폰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관련 시장을 면밀히 검토한 후 이르면 연내 서비스 개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은 온라인 업계에서 현재진행형이지만 오프라인 업계는 먼 이야기다.

A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매장을 직접 둘러보고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고 트렌드를 느끼려는 체험형 고객들이 오기 때문에 모바일 쇼핑과는 업태 자체가 거리가 멀어 검토조차 않하고 있다”고 말했다.


B대형마트 관계자도 “아직까지 아날로그 세대인 주부들이 주 고객층이다보니 모바일 쇼핑은 솔직히 시장성이 떨어진다”며 “스마트폰 보급율이 확대되더라도 오프라인 시장은 최소 2∼3년 뒤에나 검토할 아이템”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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