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월 8000만원 매출 올리는 공룡고기 시흥점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18 17:57

수정 2010.06.18 17:55

공룡고기 시흥점은 2층과 3층을 합쳐 264㎡(80평) 정도의 매장이다. 330㎡도 채 안되는 매장에서 월평균 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높다. 2009년 6월에 오픈한 공룡고기 시흥점은 젊은 점주의 독특한 감각으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도예과를 전공한 이승렬 사장은 매장에 직접 만든 도자기를 전시해놓고, 1주년 행사로 단골고객들에게 도자기로 빚은 컵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손님들에게 특별한 곳에서 기억에 남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

공룡고기 시흥점은 여느 고깃집과 분위기가 다르다. 매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함으로써 가족단위나 아이들과 함께온 손님들을 배려했다.
일반적으로 구이 전문점은 고기 냄새와 담배연기 등으로 실내공기가 탁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 사장은 “고깃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쾌적한 환경에서 외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며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단골고객이 늘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박매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룡고기 가맹본부 역시 시흥점을 우수 가맹점으로 선정하고, 이곳에서 1주일에 한번씩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외부에 공개해도 부끄럽지 않은 모범점포라는 얘기다.

현재 이 사장은 1주일에 한번씩 대학교 도예과로 강의를 나가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입을 위한 일을 찾다가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이 사장이 공룡고기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공룡고기 군포점에 방문하면서다. 고기뷔페라는 아이템이 희소성이 있고, 기존 저가의 고기뷔페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판단이 섰던 것.

공룡고기 시흥점이 위치한 건물은 이 사장의 부모님 소유다.
이 사장은 “부모님 건물이기 때문에 임대료가 적게들고 보증금이 없어서 창업이 더욱 수월했고 부담감도 적었다”며 “하지만 건물 위치가 흘러가는 상권에 속해있어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을 잡는데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주위 도움도 받았지만 그만큼 스스로 노력을 했기 때문에 현재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그 결과 최고 일 매출이 600만원을 기록한 날도 있었다는 것.

공룡고기 시흥점의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포함하고 2억 50000만원에서 3억원정도가 들었으며, 순수익률은 20%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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