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1924세대는 辛놀이세대 ‘어려움도 놀이로’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7.25 16:59

수정 2010.07.25 16:59

19세에서 24세에 이르는 이른바 '1924세대'는 '혹독한 현실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辛(신)놀이세대'다.

제일기획은 25일 '1924세대'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G(글로벌)세대'와 번듯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88만원 세대' 등 양극단으로 분류되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辛놀이세대'는 어려움이 닥쳤을 때 좌절하기보다 적극적인 놀이문화로 승화시키는 경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잠재력과 개성을 표출하며 현실을 열정적으로 즐긴다고 분석했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을 겪는 교육 현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들은 취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스펙'조차도 오락으로 접근한다. 여행, 봉사활동, 학회, 공모전, 이색 아르바이트 등도 여기에 분류됐다.


실제 보고서를 내기 위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8.7%가 '스펙 쌓기도 즐겁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노는 것도 스펙 쌓기와 관련이 있다'는 대답도 41.3%를 차지했다. 반면 스마트폰, 트위터 등을 통한 인맥관리는 67%가 '그 자체가 즐거움을 주는 유희거리'라고 응답했다.

이 밖에도 '평소에 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한다'가 62.3%, '새로운 활동이나 정보에 관심이 많고 이를 적극 활용한다'는 56%가 나와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적음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제일기획은 '辛놀이세대'를 위한 마케팅 기법으로 경력에 도움이 될 만한 도전이나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일례로 박카스가 진행하는 '대학생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취업 과정에서 내세우는 중요한 경력이 됐으며 나이키 'ID 프로그램'은 자신이 원하는 신발 재질, 색상, 신발끈, 이니셜을 넣어 '1인 맞춤형 상품'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제일기획 마케팅전략본부장인 조경식 프로는 "G세대의 'Fun' 과 88만원 세대의 'Fear'를 모두 가지고 있는 '辛놀이 세대'는 그들만의 자생 능력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면서 "다른 세대보다 뛰어난 적응력을 갖고 있는 이들은 늘 준비하는 태도와 긍정적인 자세로 향후 대한민국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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