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설 정성 담은 ‘맞춤 와인’ 선물해볼까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1.24 10:49

수정 2014.11.07 05:54

민족의 명절 설 선물로 와인 선물세트가 인기다. 그 이유는 구제역 파동, 농산물값 인상 등으로 와인을 선물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와인업계는 올 설 선물 매출이 지난해 설 때보다 10∼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트윈와인이 내놓은 토끼와인은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병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선물받은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 명절음식에 대해 고민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맞춤 와인으로 선물하세요

와인을 선물하는 대상이 비즈니스 파트너나 직장상사라면 이들의 관심사와 어울리는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40∼50대 골프를 즐기는 지인에게 선물을 할 경우에는 ‘1865 리미티드 에디션’(10만원) 혹은 ‘1865 2본입 세트’(1865 싱글빈야드 카베르네 쇼비뇽, 1865 싱글빈야드 카르미네르, 11만6000원)가 적절하다.

1865는 ‘18홀을 65타에 치세요’라는 의미의 스테디셀러 골프 와인으로 유명하며 풍부한 과일향과 밸런스가 돋보이는 구조감이 일품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인 루피노의 ‘모두스’(15만원)는 의미 있는 새해 선물로 적합하다. 모두스는 라틴어로 ‘방법’을 뜻한다. 모두스 레이블(상표)에는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한 ‘해와 별’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와인은 새로운 도전을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전달하기에 적합하다.

상사를 위한 선물로 적합한 와인은 ‘샤토 보쉥 세트’(11만원대)와 ‘알레그리니 세트’(23만원대)가 제격이다.

은사와 부모에게 보낼 와인으로는 ‘수호’와 ‘행운’의 스토리가 담긴 마스카롱 메독과 마스카롱 퓌스겡 생테밀리옹으로 구성된 세트(10만원)를 추천한다.

20∼30대 직장 후배나 팀원들에게 선물할 때는 간치아 플래티늄 세트(간치아 플래티늄 아스티, 간치아 플래티늄 프로세코·12만원)가 좋다.

트윈와인이 선보인 한정판 ‘토끼 와인’ 3종은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특히 ‘다산다복 토끼 와인’(6만원대)은 신혼부부나 자녀를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와인을 잘 모르는 초심자들이라면 브랜드가 알려진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나라식품의 ‘국민와인 세트’(10만원)는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 브랜드인 칠레 몬테스 알파의 베스트셀러 2종인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쇼비뇽과 몬테스 알파 멀롯을 묶은 상품. 이 와인은 매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나라식품은 ‘정상의 선택’ 세트나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 와인’세트를 추천했다. ‘정상의 선택’(40만원)은 몬테스의 최고 등급 와인인 몬테스 알파 엠과 몬테스 나파앤젤 아우렐리오스 셀렉션으로 구성됐다.

‘G20 정상회담 만찬 와인’(62만원)은 온다 도로와 바소가 한 세트다.

■설날음식과 함께 즐겨도 좋아요

선물받은 와인을 막상 마시려고 하면 어떤 음식과 어울리는지 고민하게 된다. 갈비찜은 보디감이 있는 레드와인이 좋고 굴이나 전요리에는 화이트가 제격이다.

프랑스 고급와인 ‘루뒤몽 주브레 상베르탱’은 시간이 흐르면서 느껴지는 입안의 체리, 딸기, 블랙베리의 향과 산도가 힘이 있다. 또 긴 잔향을 남겨 양념과 함께 조리되는 불고기, 갈비찜, 산적 같은 무거운 식감의 음식에 잘 어울린다.

화이트 와인은 독특한 풍미와 산미감, 깔끔함이 청량감을 더해줘 담백한 음식뿐만 아니라 풍미가 강하지 않은 부침 종류에도 잘 어울린다.

화이트 와인인 ‘발디비에소 샤도네이’는 신선한 과일향과 잘 익은 레몬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 생기 있고 발랄한 느낌의 와인이다. 따라서 동태, 굴, 생선전 같은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가시게 해준다. 하지만 너무 단맛이 강한 스위트 와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조금 차갑게 해서 마시면 더욱 좋다. 한창 제철을 맞아 맛이 오른 꼬막, 굴과 궁합이 좋은 ‘실레니 세트’도 좋다.


설날에 빼 놓을 수 없는 대표음식 떡국의 경우 떡국의 고명과 국물에 따라 와인을 적절하게 선택하면 된다.

양지와 사태로 육수를 사용하고 고기 고명을 올린 떡국의 경우 미국의 프리미엄 와인 ‘미라수 피노누와 레드’와 같은 부드럽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좋다.


멸치 다시마로 육수로 만든 떡국의 경우 ‘바롱드 레스탁 보르도 화이트’ 같은 풍부한 과일 향과 적절한 산도로 담백한 감칠맛을 돋워주는 와인이 제격이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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