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패션기업들 신규 브랜드 잇따라 론칭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05 17:29

수정 2011.10.05 17:29

패션기업들이 내수 강화와 해외시장 겨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신규 브랜드를 속속 론칭하고 있다. 특히 중견 패션기업들은 선두기업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신규 브랜드 론칭에 적극적이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조원대 매출이 기대되는 세정그룹이 6일 신규 브랜드 '헤리토리'를 론칭하는 것을 비롯, 신원이 여성복 '이사베이'와 남성복 '반하트옴므' 등을 선보이는 등 중견기업들의 신규 브랜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올리비아로렌과 인디안으로 알려진 세정그룹은 장나라 주연의 '동안미녀' PPL(간접광고)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후 내년 초부터 첫 제품이 출시되는 헤리토리의 론칭행사를 6일 개최한다. 헤리토리는 영국의 감성을 기반으로 하되 미국의 실용성을 가미한 캐주얼 브랜드로 여성복과 남성복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던 세정그룹이 캐주얼시장까지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브랜드다.

세정그룹은 여름 긴 장마로 패션업계의 여름 제품 판매가 미진했음에도 올 상반기 매출 4500억원을 기록하며 제품당 단가가 높아지는 가을·겨울 시즌을 거치면 무난히 1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9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신규 브랜드인 헤리토리 제품이 본격 출시되는 내년도 매출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원은 여성복 브랜드인 이사베이와 남성복 브랜드 반하트 옴므를 지난 8월 동시 론칭했다. 여성복 이사베이는 서울 수유 1호점 오픈과 함께 8월 말까지 40개 매장 오픈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70개로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사베이는 가두점 유통망을 중심으로 3년 내 매장 250개, 매출액 1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성복 반하트 옴므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1호점을 오픈했고, 신세계백화점 서울 영등포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오픈을 확정한 상태다. 반하트옴므는 백화점을 통해 유통할 계획이며 3년 내 매장 25개, 매출액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원은 내년 이사베이로 중국진출을 타진 중이며 반하트 옴므의 상표권을 이탈리아와 프랑스, 중국까지 출원하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제일모직도 올 들어 여성복 브랜드 '데레쿠니'를 선보이면서 4050 여성 공략에 나섰다. 제일모직은 이탈리아에서 첫선을 보인 데레쿠니를 올해 국내에 선보이면서 내수 시장은 물론 중국시장을 정조준할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제일모직은 빈폴 아웃도어를 선보이면서 아웃도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내년에는 SPA(제조 유통 일괄화) 브랜드 '에잇세컨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SPA 브랜드의 한국 공습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한국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에서 자극받은 패션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내다보고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시장은 같은 동양문화권에 한류바람이 거세기 때문에 해외유명브랜드와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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