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프랜차이즈 '다름'에 취하다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12 18:31

수정 2011.10.12 18:31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차별화 마케팅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 이광노 과장은 “불경기 탓에 수요는 더 이상 늘지 않고 공급간 경쟁만 치열하다보니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은 물론 틈새 시장을 노릴 수 있는 복합 아이템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브런치카페 ‘오니야 오니기리’(www.oniya.co.kr)는 퓨전 오니기리(삼각김밥)와 누들, 디저트 메뉴를 내세운 신개념 카페다. 저렴한 가격에 후식까지 폭넓은 메뉴가 구성돼 있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주메뉴인 오니기리는 이미 사계절 전문 메뉴다. 밥이라는 장점과 경쟁력으로 단골고객 및 마니아층이 형성돼 매출 변동이 적다.
거기다 유행을 많이 타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이 가능해 불황에도 꾸준한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아이템이다.

피자?치킨 배달전문점 피니치니(www.pinichini.co.kr)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와 치킨 아이템에 저가마케팅을 결합, 틈새공략에 성공했다. 창업비용도 저렴하다. 점포비를 제외하고 890만원~1290만원. 여기에는 피자와 치킨을 조리할 수 있는 장비까지 포함됐다.

피니치니는 저가마케팅을 표방하고 있지만, 품질은 높다. 팜유와 콩기름을 적절히 섞은 튀김 전용 식용유로 바삭함을 유지하면서도 트랜스 지방 위험을 줄였다. 매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일 매출 100만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PC방 프랜차이즈 브랜드 ‘시즌아이’(www.seasoni.co.kr)는 PC방에 카페테리아를 접목해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PC방을 단순히 인터넷을 위한 공간이 아닌 친목 개념의 편안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커피숍의 운영 방식을 그대로 도입하고 와플이나 머핀 등 부가적인 디저트 메뉴를 다양화 했다. 마치 커피숍에서 인터넷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 인터넷 사용 시간과 머핀, 커피 등의 디저트 메뉴를 세트로 구성, 젊은 세대 호응이 높다.

인테리어의 차별화는 경쟁이 치열한 외식업체에서 더 두드러진다. 유러피안 치킨 치킨매니아(www.cknia.com)는 고급스러운 그린계열 인테리어로 유럽풍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올려 멋을 낸 벽과 꽃무늬가 수놓아진 편안한 패브릭 소파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카페형 치킨호프라는 콘셉트는 치킨호프의 주 고객인 남성층은 물론 젊은 여성이나 가족고객 수요까지 끌어들이는 중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메뉴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올해 가을 출시된 신메뉴 하와이안 허니치킨은 바삭하고 담백한 순살치킨에 고소한 맛탕 고구마를 추가해 하와이안 허니소스로 버무린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그 위에 영양 많은 견과류를 뿌려 맛은 물론 건강과 영양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파인애플, 레몬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순수 국내산 토종벌꿀을 함유한 하와이안 소스가 일품이다

신개념 토핑국수로 인기를 얻고 있는 ‘셰프의국수전’(www.chefguksoo.co.kr)은 메뉴 개발연구소와 인테리어 연구소를 따로 운영할 정도로 맛과 인테리어에서 차별성이 두드러진다.

주 메뉴는 국수류, 돈부리류, 와규류, 요리류, 주류(선택사항) 등 총 20여가지가 넘는다.
고객의 어떤 취향에도 맞도록 다양한 상품이 구성돼 있다. 인테리어는 젊은 여성 고객을 배려한 카페풍이다.
고급 매장에서 독특한 퓨전음식을 저렴하게 즐긴다는 콘셉이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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