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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콘차이토르 라랑회장 "한국의 기형적인 유통구조가 와인값 올렸다"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16 16:35

수정 2011.11.16 16:35


"53%에 달하는 세금과 수입사가 직접 도소매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가 한국의 와인 가격을 높인 원인이다."

와인 수입업체인 금양인터내셔날 박재범 대표이사는 16일 칠레 1위 와인기업 콘차이토르 로알퐁소 라랑 회장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롯데호텔 서울 중식당 '도림'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소비자시민모임이 발표한 선진국보다 2배 이상 비싼 와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안드레스 발레스테로스(Andres Ballestreos) 콘차이토로 아시아지부 부사장은 "와인은 수입 시 각국이 매기는 세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와인 가격을 이해하려면 각국의 유통구조와 세금구조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칠레는 알코올에 높은 세금을 매기고 있고 부가가치세도 19%에 달한다"며 금양인터내셔날이 한국에서 소매가를 6만5천원으로 책정해 파는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의 칠레 현지 소매 가격이 60~65달러로 한국보다 오히려 비싸다고 소개했다.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홍보를 위해 방한한 라랑 회장도 "현재까지 많은 곳을 방문해 행사했지만 좋은 와인에 이렇게 지속적으로 흥미를 보여준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고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가 성공적이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최근에 카르미네르를 출시했으며 앞으로 피노누아도 등 새로운 품종도 내놓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콘차이토로는 1883년에 설립된 칠레 1위 와인 기업으로 바롱필립로칠드와 합작을 통해 생산한 '알마비바'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콘차이토로 와인은 1865, 몬테스 알파에 이어 한국에서 세번째로 많이 팔린다.


국내에는 카베르네 소비뇽, 카르미네르, 시라, 샤르도네 등 4종의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가 수입되고 있으며 다음달에는 메를로 품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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