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가맹점주 사정에 맞게" 창업도 트랜스포머 열풍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18 15:37

수정 2011.11.18 15:37

외식업계에서는 같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매장 콘셉트가 다른 경우를 볼 수 있다. 단순히 매장 규모만 다른 것이 아니라, 메뉴, 인테리어, 분위기까지도 다르다. 기본적인 맛과 서비스는 동일하게 유지하나, 운영 방식에는 차이점을 두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이원화 추세 때문에 나타난다. 이원화한 브랜드는 두 가지의 콘셉트의 매장을 내놓는데, 주로 대형매장과 소형매장이다.

대체로 소형매장은 대형매장의 창업비용이 부담스러운 소자본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매장이다.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와 호감도는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때문에 창업자의 입맛에 따라 콘셉트를 선택하여 매장 오픈이 가능하다.

테이크아웃 갈비탕전문점 고스라니(www.gosrani.co.kr)는 ‘하누소’가 론칭한 브랜드로 소형매장에서도 창업이 가능한 테이크아웃 전문점과 미니 레스토랑과 테이크아웃을 결합한 매장, 두 가지 형태로 창업 가능하다.

모든 상품은 본사에서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적게 들 뿐만 아니라, 외식업 초보자도 손쉽게 매장을 경영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창업비용은 규모에 따라 3천만원부터 7천만원 정도면 된다.

메뉴는 갈비탕과 갈비찜, 불고기 등 단품메뉴로 구성됐다. 매장에서 직접 식사를 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양을 많게 구성했다. 포장만 뜯어 5분 정도만 끓이면 음식이 완성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 싱글족을 비롯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주부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해산물 주점 버들골 이야기(www.bdgstory.co.kr)는 총 3가지 버전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규모가 큰 ‘자연’버전과 중간 형태의 ‘정성’버전, 다음으로 ‘인생’버전이 있다. ‘인생’버전은 퇴직자에 한해 적은 비용으로 혼자 운영할 수 있도록 한 미니 매장이다. 가맹비, 교육비, 매뉴얼 제공 비용만 필수로 들어가며, 상권개발이나 현장감리, 홍보 판촉비 창업자의 선택에 따라 가감된다.

버들골이야기는 냄비뚜껑, 수족관 등을 사용한 독특한 인테리어와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수십여 가지의 요리가 특징이다. 주문을 하면 매장에 설치된 수족관에서 바로 해산물을 잡아 조리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콘샐러드&커피전문점 ‘모스트’(www.mostfood.co.kr)는 매장형과 테이크아웃형으로 창업 형태를 나뉜다. 테이크아웃형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메뉴만 골랐다. 창업자 혼자서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도 매장운영이 가능하다.

모스트는 테이크아웃뿐만 아니라 숍인숍 형태의 창업도 가능하다. 편의점이나 놀이공원 등에 입점이 예정되어 있다. 점포비를 제외하고 3천만원대에 창업이 가능해, 소자본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와플킹(www.waffleking.kr)은 상권과 매장규모에 따라 매장 형태를 나눴다. 지역과 고객층, 창업 자본금에 맞춰 테이크아웃형, 카페형, 테이크아웃 카페 접목형 등 다양한 콘셉트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입지가 좁거나 자본금이 부족할 때는 최소 면적 5평형부터 입점할 수 있어, 소자본 창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와플킹은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를 사용해 와플을 만든다. 웰빙 간식이다. 생크림에도 설탕을 첨가하지 않는다. 이에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고객들은 물론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굴&낙지 요리전문점 굴마을낙지촌(www.gulgul.kr)은 1억원 미만의 자본금으로 시작하는 창업자를 위해 66㎡ 규모의 미니 점포 컨셉을 새롭게 선보였다. 건강식재료인 굴과 낙지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로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아, 소형 매장에서도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굴마을낙지촌은 각 메뉴마다 최적화된 매뉴얼을 완성시켜 모든 매장에서 일관된 뛰어난 맛을 제공한다. 또한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철저한 위생관리 시스템으로 웰빙 슬로우푸드 전문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지네일(www.nailart24.co.kr)은 창업자의 자본 규모에 따라 매장 형태를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대형 매장의 프리미엄형 숍부터 매장 내 소규모로 입점할 수 있는 숍인숍형까지 매뉴얼도 다양하다.

아지네일은 네일아트에 ‘아지’라는 자체 개발한 캐릭터를 접목해 프랜차이즈로 발전시킨 브랜드다.
기존의 네일아트숍과는 달리 스토리를 갖춘 캐릭터 매장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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