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明堂 호텔들 상류층 웨딩 장소로 각광

김은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1.05 17:31

수정 2012.01.05 17:31

서울 광장동 아차산 자락에 위치한 워커힐호텔은 한강과 광나루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대표적인 배산임수 지형을 갖췄다.
서울 광장동 아차산 자락에 위치한 워커힐호텔은 한강과 광나루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대표적인 배산임수 지형을 갖췄다.

 특급호텔에서 결혼을 하거나 비즈니스 미팅을 많이 하면서 어느 호텔이 명당에 자리 잡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명당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풍수지리설에 근거하지만 실제로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에 연결시키는 것은 증명할 수 없다.

 그러나 이왕이면 명당이라 불리는 자리에서 결혼식이나 비즈니스 미팅 등을 해 좀 더 좋은 결과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결혼식을 비롯해 집안 행사를 많이 하는 이유로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역사적인 배경과 풍수지리설이 꼽히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 호텔이 자리 잡은 소공동은 조선 태종의 둘째딸 경정 공주의 궁전이 있었던 곳이다. 또 이곳에는 조선시대의 관청과 공주의 집, 왕자의 사당이 자리를 잡았다. 특히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있는 87번지는 명나라 사신 접대 장소로 쓰이는 공주의 남별궁터였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과 더불어 거봉 김혁규, 육관 손석우 등 풍수 대가들이 "남산 중심 맥이 북쪽으로 떨어져 내려와 둥글게 다시 솟아 퍼져 있는 금반형기(金盤形氣)의 형국으로, 아주 귀한 양택 대명당이라…"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이 같은 유명세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결혼을 하면 백년해로하며 집안이 잘된다고 해 대를 이어 결혼식을 하는 상류층 집안이 많은 편이다.

 통유리창을 통해 환구단 전경이 보이는 나인스 게이트 그릴은 비즈니스 명당으로 유명하다. 환구단이 가장 잘 보이는 6번 좌석은 명당으로 소문이 나 2주 전에 예약해야만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다.

 풍수지리적으로 가장 명당이라 불리는 '배산임수' 지형에 자리한 특급호텔은 워커힐이다. 서울 광장동에 위치한 워커힐은 아차산성 남쪽 기슭아래 한강이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자리에 들어앉아 있다. 뒤로는 아차산 봉우리가 솟아 있고 강 건너 들판 동쪽에는 검단산, 남쪽에는 남한산성, 서쪽에는 관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아울러 서남쪽은 한강을 비롯해 광나루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여 전망이 탁월하다.

 이 부지 안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별장이 있기도 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만큼 휴양 공간으로 입지조건이 좋은 편에 속한다.

 워커힐의 자리는 역사적인 배경에도 많이 등장한다. 한강 광나루부터 아차산에 걸쳐 있는 사적 제234호 아차산성은 삼국시대의 중요한 요새였다. 고구려 광개토왕이 390년에 아차산성을 공격한 이래 신라 진흥왕이 555년에 서울지역을 손에 넣을 때까지 165년간 백제, 고구려, 신라 세 나라가 뺏고 빼앗기던 격렬한 싸움의 무대였다. 여기에 아차산에 얽힌 바보 온달 설화 때문에 부부 금실에 좋은 기운을 전해준다는 속설이 생겨났다. 얘기인 즉 이곳에서 웨딩을 올린 커플들이 온달과 평강 공주의 삶처럼 최고의 금실을 자랑하며 현명하게 살아간다는 것이다.


 워커힐은 유명 연예인들의 결혼 장소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션과 정해영, 연정훈과 한가인, 김승우와 김남주, 지상욱과 심은하, 박주영과 김희선 등이 있다.


 워커힐 웨딩의 황인선 차장은 "부부 금실을 불러오는 풍수지리 덕분에 워커힐에서 결혼한 많은 연예인 커플들이 행복하게 잘 지내는 것 같다"며 "일반 고객 중에서도 부모에서 자식 그리고 자식을 낳아 돌잔치까지 여기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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