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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개 포화' 커피전문점 연말 1만5000개 돌파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31 17:47

수정 2012.05.31 17:47

'1만개 포화' 커피전문점 연말 1만5000개 돌파

지난 2010년 이미 포화상태라고 진단받았던 커피전문점이 올해 1만50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2010년 매장 수 9400개에서 5600개가 늘어나는 것으로 2년 만에 60%가량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말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 수는 1만2381개로 사상 처음으로 1만개를 돌파했다. 총매출액은 지난해 2조4000억원에 달했고 업계는 올해 3조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커피전문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주요 커피전문점의 올해 개설 목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달 31일 매장 수 상위 5개 커피전문점의 올해 개설목표를 조사한 결과 500개 안팎의 매장이 새로 문을 열 전망이다.


2010년에만 335개, 2011년 285개 매장을 신규 개설하면서 커피전문점 업계 1위로 도약한 카페베네는 예년 출점 속도를 감안할 때 올해도 100개 이상 개설이 예상된다. 카페베네 측은 출점 제한 등 제약이 늘어 올해 개설목표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올 들어 5월 말까지 35개 매장을 새로 열었다. 월평균 7개 매장을 새로 개설한 셈이다.

카페베네에 이어 커피전문점 업계 2인자인 엔제리너스커피는 조사 대상 중 올해 5월까지 신규 개설 매장 수가 가장 많았다. 월평균 개설 수에서 3년 만에 처음 카페베네를 앞선 것. 엔제리너스는 5월 말 기준 6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50개 매장이 늘어난 것이다. 월평균 개설 수를 감안할 때 올해 엔제리너스는 670~700개 매장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스타벅스 역시 올 들어 44개 매장을 새로 오픈했고 연말까지 476개로 매장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탐앤탐스는 조사 대상 중 가장 공격적인 개설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314개 매장을 보유했던 탐앤탐스는 연말까지 450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매장 수 확대에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던 할리스도 올해 64개 매장을 새로 열 계획이다.


이들 상위 5개 커피전문점의 매출 합계는 지난해 기준 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커피전문점 매출 2조4000억원의 3분의 1에 달한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한편에선 커피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우려도 있지만 꾸준히 이용객이 늘고 있어 매장 수 증가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며 "커피전문점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고급커피의 대중화를 비롯해 음료, 디저트 메뉴에 대한 수요 증가가 향후 커피전문점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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