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면접패션 세대교체.. 온라인 패션몰 ‘대박’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1.01 17:08

수정 2012.11.01 17:08

대기업들의 최근 면접 복장을 '정통 정장'에서 '비즈니스 캐주얼'로 공지하는 등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오픈마켓을 찾는 취업준비생들이 늘고 있다.

이는 취업 준비생들이 품목별로 의상을 구매하기 위해선 가격이 만만치 않은 데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어본 적이 없는 취업 준비생들이 온라인에서 스타일링 팁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면접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오픈마켓에서 정통 정장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옥션에서 하반기 공채 시즌이면 상·하의 정장세트가 불티나게 팔려나갔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정장세트를 찾는 수요가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10월 비즈니스 캐주얼 카테고리의 판매량이 전년보다 93%나 급증했다. 또한 비즈니스 캐주얼 관련 아이템들도 16개 카테고리에 총 3만개 이상의 제품이 등록됐다.
정장바지 판매량이 10%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비즈니스 캐주얼로 함께 입는 면바지 판매량은 128% 급증했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정장바지 매출은 약 12% 상승했지만 캐주얼 바지는 31%나 껑충 뛰었다.

남성용 구두도 '캐주얼화'에 대한 매출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옥션에서 클래식한 스타일의 로퍼 등 남성 캐주얼화 판매량은 같은 기간 20% 이상 늘어날 동안 남성 정장화 판매량은 7% 감소했다. 롯데닷컴의 남성용 슈즈에서 정장슈즈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65%에서 58%로 줄었고 캐주얼화는 35%에서 42%로 증가했다.

롯데닷컴 김성은 상품기획자는 "전반적인 남성들의 패션 스타일이 캐주얼로 바뀐 데다 남성 팬츠 트렌드의 영향으로 다양한 길이의 바지가 유행하면서 남성용 구두 선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스니커즈·보트슈즈·컴포트 슈즈 등의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옥션은 이런 추세에 맞춰 취업준비생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단독 패션브랜드인 '비사이드'를 통해 남성 캐주얼 체크셔츠를 2만원대에 내놨고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기획전도 하고 있다.


옥션 의류팀 송하영 팀장은 "면접 복장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이 떠오르는 가운데, 경제적 부담과 스타일링에 고심하는 취업준비생들이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두루 갖춘 패션상품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몰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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