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대형마트 병행수입품, QR코드로 ‘진품’ 가린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22 16:32

수정 2013.04.22 16:32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병행수입 제품의 진품 여부를 QR(Quick Response)코드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22일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관세청의 병행수입 통관인증제도를 통해 진품을 보장하는 QR코드를 부착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QR서비스란 정상적으로 수입된 병행수입 상품에 QR코드로 통관 표지를 붙여 고객이 매장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해당 상품의 품명, 상표, 수입자, 원산지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앞서 관세청은 이달부터 '병행수입물품 통관인증제'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와 상표를 확대하고 홈쇼핑과 쇼핑몰 등 병행수입물품 판매업체도 통관인증 표지를 부착할 수 있게 했다.

병행수입은 국내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는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 수입업자가 다른 유통경로를 거쳐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기 때문에 해외 유명 브랜드의 여러 유통망을 통한 상품보다 가격이 20~70%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일부 수입품 중 가짜가 있고 사후관리(AS) 등의 문제로 시장이 확대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를 통해 병행상품 진품 여부 확인이 쉬워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3일부터 라코스테 피케이 티셔츠, 헌터부츠, 탐스슈즈 등 통관 인증된 상품을 새로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26일부터 회원제 할인점인 빅마켓에서 판매하는 병행수입 상품에 대해 QR서비스를 시행한다. 롯데마트는 우선 리바이스 청바지부터 QR서비스를 시작하고 5월에는 캘빈클라인 청바지, 폴로 셔츠, 아디다스 스포츠용품, 크록스 슈즈 등에 적용하며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병행수입 상품으로도 서비스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병행수입을 확대해 '갭' '홀리스터' '라코스테' 등 40여개 브랜드를 지난해보다 60% 정도 늘어난 80억원가량 수입할 예정이다.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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