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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香’ 마케팅으로 고객몰이

뷰티업계 ‘香’ 마케팅으로 고객몰이

'소비자들의 후각을 잡아라'. 최근 향에 민감한 고객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뷰티업체들이 다양한 향에 기능까지 강화한 신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방 샴푸브랜드 '려(呂)'는 꽃과 자생초 성분이 함유된 '자생화초' 라인(사진)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한방향을 제품 특징으로 내세웠던 려가 꽃 향기를 내세워 여성 고객 사로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 제품은 12가지 꽃과 자생초를 함유해 은은한 향기를 제공하는 동시에 모발에 강력한 보습과 영양을 공급해 준다. 이처럼 기존 제품의 기능적인 측면은 유지하되, 새로운 향을 더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보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도 향이 한층 강화된 '향수 바디 미스트' 4종을 이달 초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발효와 정제를 통해 얻어낸 치마버섯 다당체와 라벤더, 카모마일, 위치하젤에서 추출한 유기농 워터가 포함됐으며 목화와 장미, 체리와 벚꽃, 열대과일, 백합과 자스민 등의 조화로운 향이 특징이다.

특히 '향수 바디워시'는 향수처럼 톱, 미들, 베이스노트로 나눠져 있어 사용 직후의 향과 제품향, 잔향 등 단계별로 변화하는 향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때문에 향수 대신 잔향을 유지하고 싶은 고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또 향에 따라 보습, 영양, 생기, 탄력 등 각각 다른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향에 대한 취향뿐 아니라 피부 타입에 맞춰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다른 보디케어 브랜드 '샤워메이트'는 지난달 퍼퓸 전문라인의 바디워시'퍼퓸드휩'을 출시했다.
'샤워메이트 퍼퓸드휩 바디워시'는 향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위해 '향기'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제품라인이다. 제품 고유의 잔향이 오래 지속돼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향수를 뿌린 듯한 효과를 주는 제품. 더불어 루이보스 식물성분이 피부세정은 물론 피부 보호막을 형성해 피부 윤기를 관리해 준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샴푸, 보디워시 등 보디용품의 경우 사용 시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이 향기이기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향에 따라 제품 매출이 차이가 난다"면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향을 파악하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