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홈쇼핑업계 올가을 ‘패션 전쟁’ 막 올랐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0 04:01

수정 2013.08.20 04:01

홈쇼핑업계가 패션 성수기인 가을을 앞두고 디자이너 브랜드를 늘리고 패션전문방송을 늘리는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GS샵 '더 컬렉션' 방송 모습.
홈쇼핑업계가 패션 성수기인 가을을 앞두고 디자이너 브랜드를 늘리고 패션전문방송을 늘리는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GS샵 '더 컬렉션' 방송 모습.

치열한 패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홈쇼핑업계가 올 가을겨울 품목 다변화 및 차별화로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특히 가을은 패션의 성수기인 만큼 디자이너를 추가로 영입하거나 디자이너 브랜드를 늘리는 등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이번 가을겨울시즌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손정완 디자이너와 협업브랜드 'SJ.WANI(에스제이 와니)'를 선보인 데 이어 상반기 김서룡·이석태·이승희·홍혜진 디자이너와 함께 자산화 브랜드를 출시했다.
하반기에는 김석원·윤원정 디자이너 등과 함께 상반기 수준으로 브랜드를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디자이너 자체 브랜드도 2~3개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에 있던 라이선스 브랜드나 백화점 브랜드 등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S샵 관계자는 "과거 야상이 유행하면 브랜드만 달리해서 야상만 방송하는 등 품목이 편중돼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홈쇼핑 고객들도 방송을 통해 백화점에서 옷을 고르듯 다양한 것을 보고 싶어하는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품목을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즉, 개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고가의 백화점 브랜드까지 가격·품목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패션 방송 편성 비중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GS샵 관계자는 "품목이 다양해진 만큼 고객들에게 어떻게 제대로 전달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패션 전문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10여명의 디자이너가 참여 중인 CJ오쇼핑의 경우 하반기 중 1~2명의 디자이너를 더 영입할 예정이다. 또한 브랜드 수도 10개에서 1~2개 더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패딩이 겨울 아우터 시장을 꽉 잡았다면, 올해는 코트류 상품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CJ오쇼핑도 디자이너 기획 프로그램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디자이너별로 특색을 살린 후원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해외 컬렉션을 많이 여는 디자이너의 경우엔 해외 컬렉션 지원금뿐만 아니라 컬렉션 특집 방송을 운영하는 등 디자이너 맞춤형 컬래버레이션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도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패션 매출 비중을 늘린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홈쇼핑 패션 고급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6월 제조.생산 라이선스 독점 계약을 체결한 캐주얼 브랜드'페리엘리스' 남녀 의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패션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남성의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의류 제품 론칭 후 골프 의류, 언더웨어, 잡화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해 단독 브랜드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강병길 현대홈쇼핑 의류팀장은 "글로벌 브랜드 페리엘리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막강한 패션 사업 동력을 확보했다"면서 "뛰어난 디자인과 우수한 소재,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의류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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