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쇼루밍族’ 급증에 온라인몰 주방용품 매출 ↑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21 04:10

수정 2013.08.21 04:10

주부 A씨는 백화점 매장에서 맘에 드는 주방용품을 확인한 후 정작 구매는 온라인몰에서 했다. 같은 제품이지만 백화점보다 훨씬 저렴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구입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몰에서 하는 '쇼루밍족'이 늘면서 온라인몰에서 프리미엄 수입 주방용품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에서 올 1~6월 수입 고급 식기류 판매량이 전년보다 약 265% 성장했다. 포트메리온 4인용 홈세트, 휘슬러 5종 냄비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포트메리온, WMF, 휘슬러 제품 판매량은 579%나 껑충 뛰었다.

과거 소비자는 '포트메리온' '로얄알버트' 등 고가 식기를 주로 백화점 등에서 직접 보고 구매해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온라인몰에 백화점몰이 입점하고 병행수입 및 해외구매 대행 활성화 등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믿고 살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로인해 쇼루밍족도 전자제품·패션 상품군에서 주방용품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11번가 관계자는 "주말을 이용해 남편 또는 친구들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서 상품을 꼼꼼히 살핀 뒤 쿠폰·마일리지 등 할인 혜택을 이용해 온라인몰에서 주방용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 식기·찻잔용품은 친척들이 오가는 명절을 앞두고 특히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기·찻잔용품은 타인에게 가장 먼저 보여지는 주방용품인 만큼 자가 사용이나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11번가에서 추석을 앞두고 최근 2주간 식기·찻잔용품 판매량은 전년보다 123%나 뛰었다

이 같은 프리미엄 수입 주방용품을 온라인몰에서 구입하는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다양한 브랜드 입점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위조품 보상제' '최저가 보상제' 등을 마련, 신뢰도를 높인 것도 한몫하고 있다.

11번가의 경우 Hmall·현대백화점관에 아르다·핫콤·나흐트만 등 40여개 브랜드가 추가 입점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방용품은 저가 제품 중심에서 브랜드와 디자인, 품질 등이 우수한 고급 제품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포트메리온 등 주부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백화점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어 앞으로 온라인몰 매출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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