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롯데百 1700억·신세계 1600억 등 대형유통사, 납품대금 추석전 지급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05 03:33

수정 2014.11.03 15:40

롯데百 1700억·신세계 1600억 등 대형유통사, 납품대금 추석전 지급

추석을 앞두고 대형 유통사들이 협력업체에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평소와 달리 명절 때는 선물세트, 차례용품 등으로 평소 대비 2배 이상 납품이 이뤄져 중소 협력사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 유통사들은 이달 납품대금을 기존 대금지급일보다 최대 2주 이상 일찍 지급할 예정이다. 설이나 추석 등 연휴가 겹친 달에는 통상적으로 1~2일 전에 상품대금을 조기 지급했지만 이번 추석에는 보다 앞당긴 것이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추석을 맞이해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650여개 중소 협력업체에 1700억원의 물품대금을 기존 대금지급일보다 열흘 이른 13일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업력업체는 직원들의 상여금,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 소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여유 있는 자금운용을 할 수 있게 됐다.

롯데마트 역시 950여개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13일에 상품 대금 720억원가량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16일과 30일에 지급되는 구매.용역대금 400억원가량도 명절 전인 10일 은행으로 송금해 협력업체들이 급한 자금을 할인받아 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도 오는 16일에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1000여개 중소 협력사에 450억원의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소진세 롯데슈퍼 사장은 "평소 중소 협력사를 방문해 보면 판로 확보와 함께 자금 유동성의 어려움을 가장 크게 호소하고 있어 이번 추석에도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도 백화점과 이마트 등이 협력회사 4390여곳에 대금 1600여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300여개 협력회사에 530억원, 이마트는 1390여개 협력회사에 830억원, 신세계아이앤씨는 500여개 협력회사에 120억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0여개 협력회사에 120억원을 당초보다 앞당겨 전액 현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회사별로는 신세계백화점은 당초 대금 예정일은 15일과 20일이지만 이를 각각 2일, 3일씩 앞당긴 13일과 17일에 지급한다.

이마트는 당초 23일 지급할 예정이었던 대금을 연휴 전인 16일로 1주일 앞당겨 전액 현금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예년 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6일 전후로 4000여개 협력업체에 모두 1500억원의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