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전문헤어제품도 ‘뷰티 한류’ 힘입어 ‘해외로’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03 17:38

수정 2014.10.29 08:19

전문헤어제품도 ‘뷰티 한류’ 힘입어 ‘해외로’

화장품 업체들이 대형 미용실 등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두발용 전문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매년 국내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뷰티 한류'에 힘입어 해외로도 영역이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물량을 합해 국내 두발용 전문 제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 헤어 살롱 전문 브랜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지난해 약 4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보다 15%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헤어 살롱 전문 화장품과 두발용 상품을 판매하며 2010년 이후 매해 평균 20%대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 제품인 컬링에센스의 경우 올해 1000만개 판매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아모스프로페셔널 관계자는 "헤어디자이너 등 전문가를 비롯해 미용실을 통해 개별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면서 전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류 영향으로 한국 여배우들의 헤어스타일이 중국, 동남아 등에서 큰 관심을 끌면서 덩달아 한국산 헤어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도 제품 수출과 외국인 관광객 대상 판매 등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지난 2011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호주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엔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외국계 기업도 한류를 활용한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와 케라스타즈 등 프리미엄 헤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로레알 헤어사업부는 지난해 서울 패션위크 아시아 제너레이션넥스트 공식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다.

한국 패션 디자이너들과 사상 최대 규모의 패션 행사를 개최하면서 국내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또 라뷰티코아 등 국내 살롱들과 'K-스타일' 등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한류 스타들의 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인도, 대만, 싱가포르 등 현지에서 세미나도 열면서 제품 판매는 물론 한국 헤어 살롱의 서비스와 문화도 전파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해외 로레알, 웰라 등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지만 국내 브랜드도 제품력이 좋아지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한류 열풍과 더불어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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