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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맛집 열풍’...백화점 맛집 전용 팝업 스토어 등장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5:51

수정 2014.10.28 04:33

‘뜨거운 맛집 열풍’...백화점 맛집 전용 팝업 스토어 등장

디저트 등 '새로운 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화점 식품매장 전용 '팝업 스토어'가 등장했다. 팝업스토어란 인터넷 웹페이지에서 떴다 사라지는 '팝업창'에서 차용한 단어로 짧은 기간 운영하는 '임시 매장'을 의미한다.

롯데백화점이 22일 본점 지하 식품관에 약 66㎡(20평) 규모의 식품 전용 팝업스토어인 'The Food Wave(더 푸드 웨이브)'를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이 식품 전용 팝업스토어를 연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높고 변화를 빠르게 수용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단기 행사의 형태로 '이성당', '성심당', '류재은 베이커리' 등 지역 맛집을 백화점에서 선보였다. 또한 '주니어스' '치즈케익팩토리' 등 트렌디한 디저트 브랜드를 발굴, 입점시켰다.
이같은 맛집 팝업 행사는 소위 대박을 쳤다.

우선 지난해 1월 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성심당'은 행사 진행 당시 '튀김소보루'와 '부추빵'을 구매하기위해 고객들은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1주일간 매출도 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성당' 팝업스토어도 1주일간 2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크게 성공했다. 이후 '성심당'은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입점했으며 '이성당'은 5월에 잠실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같은 결과로 식품 상품군에서도 팝업스토어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기존 백화점 팝업스토어는 의류·잡화 등 패션 상품군 위주로 1~2주 단위로 브랜드를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 매장은 조리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해야 해 짧은 운영 기간과 제한적인 공간 사용이 큰 제약이 됐다. 식품매장을 운영하려면 배수 시설을 설치하고 오븐이나 인덕션 사용에 드는 전력량을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업체의 비용적인 부담이 매우 컸던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시설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기간도 기존 패션 팝업스토어와 달리 1~2개월 단위로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황슬기 롯데백화점 식품MD팀 선임상품기획자는 "화제성 있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컨셉트 매장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백화점 입점의 문턱을 낮춰 가능성 있는 식품 업체를 발굴하고 식품업체도 신청도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협력 업체는 백화점에서 테스트 매장을 운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 푸드 웨이브'의 첫 매장은 국내외 유명 간식 4개 브랜드로 구성해 약 한 달간 운영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트리트 간식인 '차오칩스'를 현지의 푸드 트럭의 컨셉트 그대로 살려 판매하고, '입술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미국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바르도'도 선보인다.
제주 명물로 유명한 '오메기떡', 줄서서 사먹는 간식으로 유명한 '경성고로케'도 판매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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