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솔젠트, 쇠고기 원산지분석기법 개발로 한우 판별 나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14 13:37

수정 2014.10.27 16:55

분자진단 전문기업 솔젠트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공동개발한 첨단 쇠고기 원산지분석기법을 이용해 한우 판별에 나섰다.

14일 솔젠트에 따르면 농산물품질관리원과 공동개발한 쇠고기 원산지분석기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쇠고기 원산지분석법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쇠고기를 유전자분석방법을 통해 한우와 비 한우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값싼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키는 행위를 적발하고 축산물 유통 투명성을 확보해 한우농가를 간접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유전자분석을 통한 쇠고기 원산지분석법은 기존 한우판별방법의 단점을 보완해 검사의 효율성을 높인 첨단 한우확인시험법으로 평가받는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쇠고기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3시간 이내에 정확하게 한우와 비 한우 판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분석 가능한 대상 범위도 넓어 생고기뿐만 아니라 육포, 뼈, 익힌 고기 등 쇠고기 가공품에 대해서도 원산지 판별이 가능하다.

현재 농관원은 원산지가 의심되는 품목은 시료를 채취해 솔젠트의 한우검정키트를 이용해 유전자분석을 통한 과학적인 식별방법으로 단속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솔젠트가 공동 개발한 한우검정키트(Multiple-X™ HW/MC kit)는 2012년 2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예규 및 2013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에 등재되어 현재 쇠고기 유통단속 및 원산지단속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솔젠트 관계자는 "한우는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워 소비자들은 판매자를 믿고 먹을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 "공인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농식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농관원 충남지원은 금산 한우특화거리에서 미국산 등 수입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자신의 식당에서 수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적발한 바 있다.


농관원 관계자는 "A씨는 주말과 공휴일 등 원산지위반 취약 시간대를 이용해 주말에만 인근 등산객 등을 상대로 수입 쇠고기를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며 "축산물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부정유통 신고 전화(1588-8112) 또는 인터넷(www.naqs.go.kr)로 신고하면 된다"고 덧붙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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