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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제5회 K.A.O.S, 하승열 교수 ‘수학의 본질: 함수’ 성료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15 13:17

수정 2014.06.15 13:17

인터파크 제5회 K.A.O.S, 하승열 교수 ‘수학의 본질: 함수’ 성료

인터파크는 수학의 해를 맞아 지난 13일 개최한 '2014 K.A.O.S 수학의 본질: 함수'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세계수학자대회'의 개최를 기념해 올해 총 5회 릴레이 강연으로 기획됐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하승열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에는 수학에 관심이 많은 과학고 및 초중고 학생을 비롯해 수학교사, 학부모 등 700명이 몰렸다.

"수학 공부 왜 해야 됩니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하승열 교수는 "지금 당장은 수학이 불필요하고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우리 생활 가까운 곳에도 다양한 수학적 개념이 존재한다"며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생활 속 다양한 함수를 알아보고 수학에 친근하게 다가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연의 1막 '함수 만나기'에서는 함수의 기본개념을 미팅, 주민등록번호, 직업, 자동차와 대리점, 엘리베이터 등 실 생활 속 함수를 찾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2막 '함수 알아가기'에서는 함수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3막 '함수 찾아보기'는 물고기와 새의 이동으로 본 플로킹 현상 및 반딧불이 빛의 동기화 현상, 나비효과 등 카오스 현상에 대해 다뤘다.

강연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싫어하는 수학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하 교수는 국비장학생에 선발되기 위해 단 2문제가 출제되는 국사공부를 억지로 해야했던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때로는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할 때가 있고, 나비효과와 같이 20~30년 후의 개인의 삶에 대해 예측할 수 없기에 수학을 미리부터 포기함으로써 수많은 미래의 선택을 폭을 줄이지 말라"고 조언했다.

한편 하승열 교수는 희박한 기체의 역동성을 지배하는 볼츠만 방정식의 안정성 이론을 세계 최초로 확립하고 통계물리학에서 동기화의 모델로 널리 이용되는 구라모토 모델에 대한 새로운 수학적 방법론을 제시한 바 있다.
2010년 교과부에서 선정하는 '제14회 젊은과학자상'에서 자연과학분야의 수학분야를 수상했으며, 오는 8월 ICM의 초청 강사자로 위촉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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