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오픈마켓도 PB상품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29 18:14

수정 2014.06.29 18:14

왼쪽부터 그녀라면, GPLUG 미니 믹서기, 국물용 멸치.
왼쪽부터 그녀라면, GPLUG 미니 믹서기, 국물용 멸치.

마트, 홈쇼핑에 이어 오픈마켓 업계도 자체브랜드(PB) 상품 및 공동기획 상품을 통해 경쟁업체와 차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11번가는 총 16종의 PB 및 NPB(중견 제조기업과 브랜드를 개발해 독점 공급하는 것)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 영역을 식품까지 확대했다.

11번가는 지난달 팔도와 함께 PB상품인 '그녀라면'을 출시했다. 라면 하나에 수프가 두 개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인 그녀라면은 타 라면과의 차별화를 통해 출시 3일 만에 2000상자, 40만개가 팔려나갔다. 같은 달 출시한 PB 국물용 멸치 1.5㎏ 상자는 8900원으로 대형마트 판매 가격의 절반가량이었다. 유통단계를 기존 5단계에서 2단계로 축소한 덕분이다.

11번가는 PB 외에도 디지털가전 분야에서 NPB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11번가의 디지털가전 분야 NPB 상품 거래액은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G마켓은 2011년 10월 여성 패션 전용브랜드인 제이제이 걸스를 처음 선보이며 매출 약 2억원을 올렸다. 해당 브랜드를 도입한 후 여성패션 카테고리 전체 매출이 10% 증가하기도 했다. 이듬해 6월에는 생필품 전용 브랜드인 하우스마일과 컵라면인 식객라면도 선보이며 구색이 다양해졌다. 2012년 8월 화장품 브랜드인 아이엠과, 2013년 9월 디지털 가전 전용 브랜드인 지플러그(GPLUG)를 도입해 현재까지도 운영 중이다. 특히 지플러그는 소형 가전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 5월에 판매된 믹서기는 출시와 동시에 1000대 넘게 판매됐다.

옥션은 지난 2012년 1월 가격 거품을 뺀 '올킬 TV'를 선보였다. 올킬 TV는 당시 300대 한정수량으로 판매를 시작한 지 단 1분 만에 매진됐다. 당시로서는 파격가인 59만9000원의 가격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옥션은 올해 총 6개사 8개 제품을 공동기획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23일 웅진식품과 공동기획한 검은콩 두유는 판매 이틀 만에 1000개 이상 팔려나갔다.

또 지난 4월 말 가정의 달을 앞두고 홍상전문기업 천지양과 함께 기획한 홍삼정, 어린이홍삼, 홍삼음료는 기존 마트의 '반값홍삼'과 비교해도 30~4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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