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상반기 유통 키워드는 의리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29 18:18

수정 2014.06.29 18:18

상반기 유통 키워드는 의리

'상반기 유통 키워드는 '의리(FAITH).'

롯데마트는 29일 올해 상반기 유통업계에 나타난 특징을 △세월호 사고 후 가족과 안전에 대한 관심(Family) △일찍 찾아온 더위 등 이상기후(Atmosphere) △월드컵 등 국제 경기(International competition) △낮은 환율 등으로 수입산 강세(Trade expansion) △골목상권과의 상생 노력(Harmony) 등의 앞글자를 딴 '의리(FAITH)'라고 분석했다.

먼저 F는 세월호 사고 후 가족과 안전에 대한 관심(Family)을 의미한다.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에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가 더해지면서 유통업계는 올해 1·4분기까지 8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가족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5월에는 카네이션.편지지.카드 등 감성적인 선물 수요가 늘고, 호루라기.응급처치키트.구명조끼 등 안전용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가족단위 여행객도 늘었다.

올 상반기는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에 채소 작황은 풍년이었지만 수요가 부진해 채소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풍년의 역설'이 나타난 것 또한 특징이다.
이에 비해 일찍부터 찾아온 더위에 여름 과일인 수박.참외가 조기 출하됐고 여름 침구 행사도 지난해보다 한 달 이른 5월에 시작됐다.

아울러 상반기에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경기도 이어졌다.

2월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가 주로 오후 8시∼오전 1시(한국시간)에 몰려 맥주와 마른안주, 치킨.피자 등 야식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6월 월드컵의 경우 내수 활성화 기회라는 기대 속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큰 행사를 준비했지만 알제리전 패배로 응원 열기가 식으며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됐다. 아울러 최근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입산 제품이 강세를 보였고, 병행수입과 해외 직접 구매(직구)도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유통업계가 중소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특별기금 출연, 동반성장 펀드 조성 등을 통해 화합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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