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힐링 쇼핑 하세요” 유통가 포스트 추석 마케팅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4 17:36

수정 2014.09.04 17:36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이번 추석연휴기간 풀린 각종 상품권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에 들어간다. 모델들이 신세계상품권을 들어보이고 있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이번 추석연휴기간 풀린 각종 상품권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에 들어간다. 모델들이 신세계상품권을 들어보이고 있다.

'추석 때 풀리는 상품권을 회수하라.'

유통업계가 추석에 풀리는 상품권을 회수하고 명절 이후 수요가 증가하는 어린이 및 주부 고객 공략을 위해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들어간다. 업계는 올해 상품권 시장 규모를 약 10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추석 기간 풀리는 상품권을 회수하고 대체휴일제 시행으로 출근하지 않는 고객을 겨냥해 10일부터 14일까지 점포별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무역센터점에서는 10일부터 14일까지 크록스와 컨버스의 이월상품을 최대 80% 저렴하게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10일부터 11일까지 모피 기획전을 통해 진도, 근화 등 6개 모피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고, 목동점은 10일과 11일에 각각 아이들과 주부를 위한 이벤트 존을 마련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준비에 지친 여성 고객이 명절 직후 '힐링 쇼핑'에 나서는 것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다음 날인 9일부터 문을 열고 9일부터 10일까지 신세계, 삼성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음료 및 디저트 교환권을 제공한다. 강남점과 본점에서는 각각 브랜드 여성의류와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설과 추석 직후 일주일간 40~50대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클래식 의류 및 해외의류 매출은 연평균보다 25%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전 점포에서 롯데.GS.SK.제화상품권을 사용해 20만원 혹은 4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각각 1만원, 2만원권 롯데상품권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형마트는 추석 기간 용돈을 받아 주머니가 두둑해진 어린이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7일부터 10일까지 잠실점, 구로점 등 토이저러스 완구 매장이 있는 30개 점포에서 대표 인기 완구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명절 이후 17일까지 행사 완구를 신한, KB국민, 삼성, 롯데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마트는 8일부터 11일까지 레고 등 일부 완구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일반적으로 명절 직후 소비가 감소하지만 아이들 선물로 완구 매출은 급증한다"며 "실제 올해 설 명절 직후 일주일간 완구 매출은 전주보다 78.9% 신장했다"고 말했다.

상품권 판매 역시 일반적으로 설과 추석 직후인 2월과 9월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롯데마트의 경우 2월과 9월 상품권 매출 구성비는 각각 12.7%, 11.0%로 연평균 8.3%보다 월등히 높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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