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냉키 “경기회복이 확실하면 긴축통화정책 실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0.09 14:06

수정 2009.10.09 14:06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 경제가 충분히 회복된 이후에 긴축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FRB 통화정책컨퍼런스에 참석한 버냉키 의장이 “당분간은 시장순응적인 정책이 정당하다”며 “경기회복세가 확실해지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지난달 회의에서 경기 회복세에 힘을 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사실상 제로 금리를 한동안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날 그는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융위기 때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을 통해 막대한 유동성 자금을 공급하면서 금융 패닉을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신용흐름의 정상화도 도왔다”며 금융위기 당시 FRB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FRB내에는 긴축통화정책을 실시하기에는 이르다는 버냉키 의장의 주장 외에도 통화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5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높은 실업률을 고려할 때 경기 회복세는 우리가 바라는 만큼 확고하지 않고 앞으로 1∼2년 동안 인플레이션의 위험은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빈 워시 FRB통화정책 이사의 경우 지난달 25일 평상시 이상의 금리 인상 압박이 있다며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엔화와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이 반등세를 보였다.

/coddy@fnnews.com예병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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