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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장 “위안화 절상 임박설 사실무근”

장경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12 17:57

수정 2010.04.12 17:57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이 위안화 절상 및 금리인상 단행 전망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저우 행장은 지난 11일 폐막한 보아오포럼 기자회견에서 위안화 절상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 정부가 조만간 위안화를 절상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답변했다고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증권보 기자가 인민은행의 일회적 위안화 절상과 단시일 내의 위안화 환율 변동시스템 전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저우 행장은 "이러한 말들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조만간 절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지난 9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8239위안으로 위안화가 6개월 만에 달러대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중국 외환거래센터는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바수쑹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현재 0.5%)을 확대한 뒤 점진적인 절상을 용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 부소장은 "달러에 대해 사실상 고정환율제로 운용하는 현재의 위안화 환율정책은 특정 시점에 폐지될 임시적인 비상조치"라며 "2008년 9월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에도 위안화는 3∼5% 절상됐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이 조만간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을 1%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저우 행장은 금리인상설과 관련, 금리인상 조치가 향후 단기적으로는 나타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저우 행장은 이날 금리인상이 단행된다면 느슨한 화폐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정책 기조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금리인상설이 누구로부터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며 반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금융당국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 이상으로 나타나면 금리인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3월 CPI는 3% 이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CPI는 지난해 동기대비 2.7% 상승했다.

/jkhee@fnnews.com 장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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