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이폰5,흥행 성공 이어갈까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03 18:17

수정 2011.10.03 18:17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애플 아이폰5가 소비자로부터 다시 이목을 끌 수 있을까.

4일(이하 현지시간) 5세대 아이폰인 아이폰5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이 유사제품 홍수 속에서 마케팅과 디자인에 도전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아이폰5는 정확한 사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존 제품보다 얇고 가벼우며 8메가픽셀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아이폰 시리즈는 1억2800만개가 팔렸다. 시장의 최대 관심은 아이폰5가 소비자를 현혹하기에 충분한 기능을 갖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아이폰의 인기는 아직까지 대단하다. 리서치기관인 체인지웨이브 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90일 이내에 스마트폰을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 가운데 46%가 아이폰을 사겠다고 답했다. 미국 내 3위 이동통신사인 스프린트 넥스텔이 아이폰을 팔기로 하면서 아이폰 수요는 더 늘어났다.

애플은 지금까지 스티브 잡스 체제 속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이번 아이폰5의 성패 여부는 애플의 새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의 역량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4일 출시행사는 과거 잡스가 신제품을 소개했을 때보다 작은 규모로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동안 시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경쟁사 제품의 성능과 기능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센에 의하면 구글 안드로이드는 미국 스마트폰 운용체제(OS) 시장에서 4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28%에 불과한 애플을 크게 능가한다.

참신한 디자인과 빼어난 성능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였던 애플의 전술이 이번엔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폰5는 연산속도가 한층 빨라진 A5와 최고 1기가바이트 램을 갖추고 있으며 기존 모델과는 차별화된 산뜻한 디자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크레이티브 스트래터지스의 컨설팅 전문가인 팀 바라진은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바꾸면서 기존 기능을 갖추기는 쉽지만은 않다"며 아이폰 신제품이 이번에도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이폰5는 새 서비스로 아이클라우드 기능이 포함되고 아이폰4의 결함인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교한 명령시스템인 '어시스턴트'가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CNN머니는 쿡 CEO의 리더십이 잡스 체제 이후 애플의 운명을 결정짓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고 보도했다. 애플의 영업에 있어 쿡만큼 정통한 사람은 없다.
그가 어떠한 마케팅과 영업전략을 구사해 나갈지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ki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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