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자신의 부고를 세 단어로 쓰고 죽은 남자...“나는 죽었다“

뉴스1

입력 2014.04.15 18:41

수정 2014.10.28 07:51

자신의 부고를 세 단어로 쓰고 죽은 남자...“나는 죽었다“


자신의 부고를 세 단어로 쓰고 죽은 남자...“나는 죽었다“


자신의 부고를 손수 쓰겠다고 주장한 남성의 메시지는 간단했다.

“나는 죽었다(Jag är död).” 그리고 그는 사망했다.

스웨덴 트라노스에서 자신의 부고를 세 단어로 쓰고 죽은 남성이 화제다.

스웨덴 신문 다건스 나이트에 따르면 92세의 스팅 커넬은 자신 쓴 부고를 지역 신문에 실으라는 당부를 전하며 지난 6일(현지시간) 사망했다.

그가 세상을 뜨자 가족들은 고인의 유언을 따랐다.

“나는 죽었다”가 지역 신문에서 그의 죽음을 알리는 문구였다.


짤막하고 단순한 부고는 이내 스웨덴에서 대서 특필됐다.

그 후 커넬에 관한 글이 다시 신문에 실리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버지가 유달리 짧게 쓴 부고 때문에 그의 아들 라스가 펜을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커넬의 아들은 호기심이 강한 대중을 달래기 위해 아버지가 한 평생 살아왔던 삶을 설명했다.

아들에 따르면 손수 남긴 짧은 부고는 죽음에 관한 비통함을 표현한 게 아니었다.
커넬의 유머러스한 생전 모습이 반영된 글이었다.

그는 “아버지는 유달리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이었고 그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적어도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라고 커넬을 회고했다.

(서울=뉴스1)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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