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필리핀 공산반군 추정세력, 현직 시장 총격살해

뉴스1

입력 2014.04.21 18:51

수정 2014.10.28 05:18

필리핀 공산반군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21일(현지시간) 현직 시장을 살해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북부 카가얀주 곤자가시의 칼리토 펜테코스테스 시장이 시청에서 열린 국기 게양식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시장을 총격 살해한 무장세력은 흑사채굴 관련 인물을 처단한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린후 차량들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경찰은 밝혔다. 무장세력은 20여명 가량으로 모두 위장군복을 입고 있었다.

펜테코스테스 시장은 환경보호론자들로부터 이 지역의 흑사(黑砂) 불법채굴에 관련돼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화산 주변 해안가 등에서 발견되는 흑사는 사금이나 티타늄, 텅스텐 등을 함유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수법과 주장하는 내용으로 미루어 공산반군인 신인민군(NPA)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NPA는 필리핀 내륙 오지 지역을 거점으로 지난 45년간 대정부 투쟁을 벌여온 단체로 당국과 광산업체들의 무분별한 채굴로 빈민층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흑사채굴을 반대하고 있다.


곤자가시가 위치한 카가얀 지역은 최근 몇달새 이들 무장반군의 활동이 특히 활발했다. 1월에 이들은 현지 흑사 채굴회사를 습격해 중장비를 불태웠다.


지난해 4월에는 전직 부통령의 부인인 루드 긴고나 시장을 공격해 시장이 부상당하고 보좌관 두 명이 숨지는 등 현직 고위 관리에 대한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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