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예멘서 알카에다 3일 연속 드론공격…3명 추가 사망

뉴스1

입력 2014.04.21 19:16

수정 2014.10.28 05:18

21일(현지시간) 예멘 남부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9일부터 3일 연속 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예멘 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전 0시를 조금 지난 시각 남부 샤브와 주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남성 3명이 드론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소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피격 차량은 완전히 파괴됐으며 탑승자들의 시신도 불에 탔다.

목격자들은 “사고 직후 헬리콥터 1대가 나타나 시신을 수습해갔다”며 “이번 폭격의 목적이 사망자 중 1명으로 추정되는 알카에다의 주요 지도자 사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예멘 내무부는 비슷한 시각 샤브와에서 알카에다에 가입하려던 1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예멘에서는 지난 19일부터 3일 연속 드론 미사일 공격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19일에는 중부 알카에다 거점도시인 바이다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알카에다 조직원 10명이 피격당해 사망했다. 아울러 오폭으로 인해 민간인 3명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에도 남부 아비얀에 위치한 AQAP 훈련캠프에 드론 폭격이 이뤄져 조직원 30여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예멘에서 드론 공격을 행하는 유일한 국가이지만 아직까지 이번 사건들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반면 공격을 받은 AQAP의 지도자 나세르 알우하이시는 “아라비아반도에 이슬람 깃발을 올리고 ‘십자군’에 맞서 어디서라도 싸울 것”이라고 항전의 뜻을 밝혔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민간인 희생자에 대한 인권단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드론 공격을 옹호하고 있다.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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