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이민자들, 부동산 기여도 높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24 17:05

수정 2013.04.24 17:05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의 주택소유율이 높아지면서 주택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 소유 비율은 지난해 3·4분기 17년 만에 가장 낮은 65.3%를 기록했지만 미국 거주 이민자들의 주택 소유는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 주택담보(모기지)은행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이민자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지난 2000~2010년 미국 주택 소유 증가 비율의 36%를 차지할 만큼 미 부동산 시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민자들의 주택 소유 붐은 대부분 히스패닉계 이민사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아시아인을 비롯한 다른 이민자들의 주택 소유 비중도 점점 더 늘고 있다"며 "앞으로 이민자들이 주택 수요의 상당 부분을 점유해 주택시장 견인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한 "이민자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와 뉴욕주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이민자들의 주택 소유 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민자들로 인해 주택시장에 대한 이민자들의 수요가 앞으로 계속 늘어나면서 미국 경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현재 미 연방 의회에서 거론되고 있는 이민 개혁법이 통과되면 1000억달러에 달하는 신규 모기지 대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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