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여고생 노숙자 수석 졸업.. 휴대폰 빛 비추며 공부해 화제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28 08:11

수정 2013.05.28 08:11

노숙자 보호소를 전전하던 미국의 한 10대 소녀가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해 화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조지아 주에 사는 첼리사 피어스(17)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애틀랜타 남부 리버데일의 찰스 드류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피어스는 지난 23일 찰스 드류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단상에 올라 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포기하지 말고 미래에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해야 할 일은 지금 당장 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피어스는 형제 네 명과 어미니와 어려운 생활을 해 왔으며 어머니가 일자리를 구하면 허름한 아파트 등에 살림을 꾸리기도 했으나 월세를 내지 못해 쫓겨나면 차에서 생활하거나 노숙자 보호소에서 지내는 일이 잦았다.

특히 피어스는 노숙자 보호소에서 불이 꺼지면 휴대전화 불빛으로 교과서와 노트를 비춰가며 공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시절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피어스는 고교 2학년 때부터는 인근 대학을 다니기도 했으며 그 결과 4.466이라는 높은 학점으로 수석 졸업하게 됐다.


피어스는 올 가을 애틀랜타에 있는 스펠만대학으로 진학이 확정됐다. 고교에서 대학 1, 2학년 과정 학점을 미리 땄기 때문에 사실상 3학년생으로 다니게 된다.
화학과 물리를 좋아한다는 피어스는 앞으로 종양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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