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월호 침몰, CNN등 외신들도 긴급 뉴스로 보도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7 08:51

수정 2014.10.28 07:01

세월호 외신
세월호 외신

해외 언론들이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사고 소식을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여객선 침몰 사고가 전쟁 때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 가운데 최악의 참사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침몰로 인한 사망자가 아직은 4∼5명에 불과하지만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가 엄청나게 불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3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신문은 한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선박 안내 방송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잘못된 안내로 피해가 커졌다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도 사고 발생과 구조 작업 현황을 자세히 소개한 뒤 정부와 당국이 한때 368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등 정부 당국의 구조·대처 작업의 혼선을 지적했다.


USA투데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배가 침몰하는 장면과 구조작업 장면을 담은 동영상과 관련 사진 등을 싣고 사고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ABC와 NBC 등 미국 방송들도 이 사고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방송들은 초기에는 주로 생존자들이 구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방송들은 거의 물 속에 잠긴 사고 여객선의 모습이나 이미 어둠으로 뒤덮인 사고 현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생존자를 더 찾을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만 사고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사고 발생 경위 등에 초점을 맞췄을 뿐 사고 관련 문제점에 대해서는 아직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


CNN은 사망자가 엄청나게 많음에도 어둠이 깔리고 기온이 떨어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또 CNN은 미국 해군의 발표를 인용해 미국 해군 상륙강습함 '본험리타드호'가 사고 현장에 투입돼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당국이 한때 구조자 수를 잘못 전하면서 혼란이 일었다'고도 보도했고, 일본 아사히 신문은 '한국 군경 뿐 아니라 인근 섬에서 어선들이 구조를 위해 대거 출동했다'고 전했으며 중국 CCTV도 실시간으로 구조자 집계를 보도하는 등 전세계가 여객선 침몰과 승객 구조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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