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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알리바바등 중국 기업, 뉴욕증시에 몰려온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7 15:13

수정 2014.10.28 06:44

【 뉴욕=정지원 특파원】 뉴욕 증시에 중국 기업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CNN머니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트위터'라고 불리는 웨이보가 17일 뉴욕증시에 상장 예정인 가운데 증시 관계자들은 "웨이보의 상장이 업계에 큰 관심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는 올해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 중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 알리바바의 '들러리'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CNN머니는 "알리바바는 '중국의 아마존', 또는 'e베이'로 통한다"며 "페이스북 상장 때와 비슷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24%를 소유하고 있는 야후에 따르면 알리비바는 지난해 4·4분기 30억6000만달러(약 3조1800억원)의 매출과 13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순이익도 50% 이상 늘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는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150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IPO로 160억달러를 조달했던 페이스북 이후 최대 규모로 일부에서는 페이스북의 IPO 규모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구로만 따져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따라서 알리바바 IPO에 대한 기대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체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000억달러(약208조원)가 넘었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e베이 매출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

알리바바는 내주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자료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웨이보에 대한 기대는 최근 크게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웨이보에 대한 정보가 실제보다 과장된 면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CNN머니는 연구 조사 결과를 인용, "웨이보는 활발하게 사이트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1억3000만명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자 수는 이보다 훨씬 적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웨이보에 접속한 트래픽이 전년 대비 70%나 줄었으며 사용자 수도 지난해에만도 2000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보는 또한 지난 1·4분기 48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두 배가 늘어난 액수다.
CNN머니는 "웨이보가 2013년에 1억8300만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정점을 이미 찍었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웨이보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낮은 2억856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월만 해도 웨이보가 IPO를 통해 조달할 자금 규모가 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기대치보다 훨씬 낮았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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