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2Q 성장세 가속도 붙을 듯..고용시장 및 제조업 지수 호조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8 11:14

수정 2014.10.28 06:22

2·4분기 미국 경제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 노동시장 및 제조업 동향 관련 경제지표가 당초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 12일까지 일주일간 집계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직전주 대비 2000건 증가, 20만4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인 31만5000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또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4주 평균치도 31만2000건을 기록, 종전보다 3500건 줄어 지난 2007년 10월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주간 청구가 40만건을 하회할 경우 노동시장 개선을 뜻한다며 미 고용시장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공개한 4월 제조업 경기동향지수도 16.6을 기록, 지난달(9.0)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이는 당초 마켓워치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의뢰한 전망치(10.0)를 상회할뿐 아니라 최근 7개월래 최고치다. 경기활동지수는 0을 기준으로 0을 웃돌면 제조업 확장을 뜻한다.

웰스 파고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샘 블러드는 지난달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 지수가 호조를 보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새 지표들도 밝아 현 2·4분기의 긍정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RDQ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라이딩도 "실업수당 지표는 최근 고용시장 회복세가 당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보다 빠르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4분기 연율 2.6% 증가한 데 이어 지난 1·4분기에는 이상 혹한의 여파로 약 1.5%로 위축됐다.

그러나 2·4분기 GDP는 최대 3.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지난 16일 뉴욕 경제인클럽 연설에서 "미 경제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대로 라면 오는 2016년께면 완전고용도 실현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실업률이 5.2∼5.6%에 달하는 상태를 말한다.
미 실업률은 지난달 6.7%를 기록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