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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中 경제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부동산시장 약세’ 지적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8 15:57

수정 2014.10.28 06:14

글로벌 2위 경제국인 중국 경기의 하방리스크를 부추기는 최대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 약세가 꼽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UBS의 이코노미스트인 왕 타오는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에서 "날로 심화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약세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떨어뜨릴 핵심적인 위협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에서다.

부동산 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당국의 개입 강화로 부동산 시장 투자 열기가 식은 게 그 이유로 꼽혔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3년말부터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개입과 더불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전체 GDP 가운데 15%에 달했던 부동산 시장 투자가 지난 1·4분기 12%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그 여파로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부동산 투자가 더욱 씨마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18일 발표가 예정된 3월 주택가격지표에서도 지난 2월부터 지속된 가격하락세가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항저우 및 청두 부동산 업자들도 이같은 수요 둔화에 맞서 주택가를 내렸다고 왕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이 여파로 1·4분기 신규주택 건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2% 줄었다고 지적했다.

또 신규주택 건설이 줄자 대형 토지 및 탑재용 가구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줄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CASS)의 연구자 LV펭양은 이와 관련, "대형토지 및 탑재용 가구 등에 대한 수요가 앞서 부동산 시장 강세에 힘입어 예전만큼 강했던 일은 이제 기대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 3개월간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16.8% 를 기록, 지난 2002년 12월 수준까지 추락했다.
지난 2개월간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19.3%에 달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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