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여객선 침몰] 오바마·시진핑 등 외국정상 애도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18 18:24

수정 2014.10.28 06:08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우리나라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 정상들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틀 전 여객선 침몰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한국과 유가족들에게 미국민을 대표해 깊은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면서 "아직 정보가 들어오는 중이지만 이 끔찍한 비극의 희생자 가운데 상당수가 학생들이라고 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그는 또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미국인과 한국인의 우정은 강하고 영속적"이라며 "미 해군 및 해병대 병력이 사고 현장에 급파돼 수색, 구조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측의 요청이 있으면 어떤 지원이라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25~26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의무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박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시 주석은 "갑작스러운 여객선 사고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대규모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하고 특히 많은 청소년이 포함돼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그는 "본인과 중국 정부, 인민을 대표해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갖고 한국이 원하면 언제든지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리커창 중국 총리도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으며,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사고 발생 당일 저녁인 지난 16일 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앞으로 전문을 보내 "여객선 침몰로 인한 인명 피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선박 사고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한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상 자위대 소해정과 잠수부 등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단계에서 (한국의) 요청은 없지만 요청이 있으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hj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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