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토종 메신저앱’ 라인 대약진, 페북 와츠앱 매출액의 ‘두배’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2 17:42

수정 2014.10.28 04:55

‘토종 메신저앱’ 라인 대약진, 페북 와츠앱 매출액의 ‘두배’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계에서 네이버 메신저 앱(응용 프로그램) 라인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라인의 매출은 직전년 대비 10배 넘게 증가, 5억580만달러(약 5253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페이스북의 메신저 앱 와츠앱의 매출은 2억달러(약 2077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이용자 수 대비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이 같은 비교는 더욱 놀랍다는 평가다. BNP파리바에 따르면 라인을 일상적으로 활발하게 이용하는 가입자는 약 1억7500만명에 그치는 반면 와츠앱의 경우 4억6500만명에 이른다.

지난 2월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이 190억달러(약 19조7200억원)에 와츠앱을 인수한 뒤 와츠앱이 업계 우위를 장악할 것이라던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셈이다.


WSJ는 또 라인의 약진이 현지화 전략과 접목, 신규자 이용자 증가속도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전 일본 및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에 편중됐던 라인 가입 인구가 최근 들어선 스페인 등 남미 및 유럽 등지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앞서 유럽 재정위기 및 글로벌 경제 둔화세의 여파로 살림이 어려워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라인이 마케팅을 나선 결과 스페인 및 멕시코에서 가입자가 각각 1600만명, 1000만명이 확보됐다고 WSJ는 전했다. 노무라증권의 에릭 차 애널리스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에서 스티커에 현지인들의 제스처를 반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라인 가입자는 국가별로 봤을 때 일본에서 5000만명, 태국에서 2400만명, 대만 1700만명, 인도네시아에서 1700만명, 인도에서 1300만명, 말레이시아에서 1000만명으로 기록됐다.

WSJ는 이와관련, 라인이 전 세계 15억명에 달하는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텐센트 이용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85%지역에서는 약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인의 세계 가입자 수는 이달 초 4억명을 넘어선 바 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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