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하 현지시간) 세계 주요 7개국(G7) 통화의 내재 변동성을 나타내는 'JP모간 G7변동성 지수'는 6.63%까지 하락, 지난 2007년 6월래 최저치를 찍었다.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2007년 6월 당시 JP모간 G7변동성 지수는 5.73%을 기록했다. G7 통화 변동성이 정점에 달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지난 2008년 10월 당시 이 지수는 27%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몇년간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유동성 공급을 꾸준히 늘린 데 따른 결과로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Fed가 출구전략을 펴기 시작했지만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여전히 4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 앤드 코의 수석 글로벌 통화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이같은 시장 분위기와 관련, "물결이 잔잔하다"며 "조만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Fed가 제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던 지난 2012년 9월 당시보다 더 많은 장기 채권을 사들이고 있으며 ECB 및 BOJ도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포렉스라이브 닷컴의 애덤 버튼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로부터 부양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튼 애널리스트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리인상을 고려할 때쯤으로 추정되는 내년 4월께면 Fed는 오토파일럿(자동조종)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튼 애널리스트는 이어 "BOJ가 통화 증발을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ECB도 추가 금리 인하를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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