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외환시장 변동성 7년래 최저치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5:29

수정 2014.10.28 04:34

세계 주요 7개국(G7) 통화의 변동성이 약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로부터 잇딴 양적완화정책이 시행, 시중으로 유동성이 지속공급되면서 주요국 통화 가치 등락세가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22일 (이하 현지시간) 세계 주요 7개국(G7) 통화의 내재 변동성을 나타내는 'JP모간 G7변동성 지수'는 6.63%까지 하락, 지난 2007년 6월래 최저치를 찍었다.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2007년 6월 당시 JP모간 G7변동성 지수는 5.73%을 기록했다. G7 통화 변동성이 정점에 달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지난 2008년 10월 당시 이 지수는 27%에 달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몇년간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유동성 공급을 꾸준히 늘린 데 따른 결과로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Fed가 출구전략을 펴기 시작했지만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여전히 4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 앤드 코의 수석 글로벌 통화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이같은 시장 분위기와 관련, "물결이 잔잔하다"며 "조만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Fed가 제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했던 지난 2012년 9월 당시보다 더 많은 장기 채권을 사들이고 있으며 ECB 및 BOJ도 자산 매입 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포렉스라이브 닷컴의 애덤 버튼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로부터 부양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튼 애널리스트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리인상을 고려할 때쯤으로 추정되는 내년 4월께면 Fed는 오토파일럿(자동조종)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튼 애널리스트는 이어 "BOJ가 통화 증발을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ECB도 추가 금리 인하를 꺼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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