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NYT “어린학생 두고 도망친 세월호 선장, 역사적 수치”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8:01

수정 2014.10.28 04:27

가라앉는 배 위로 아이들을 남기고 도망친 세월호 선장과 관련, 뉴욕타임스(NYT)가 사설을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간) NYT는 지난주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 탑승객 476명 가운데 325명이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은 반면 전체 승무원 가운데 3분의 2가 침몰선을 무사히 탈출했다는 점은 역사적으로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선장 및 선원이 탑승객들의 목숨을 자신들의 것보다 우선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지적이다. NYT는 비상사태시에 선원 및 선장보다 탑승객들의 생명을 우선시해야 하는 게 전세계 육, 해, 공 보편적 의무인 것에 반해 이준석 세월호 선장은 그렇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NYT는 희생 탑승객들 가운데 대다수가 만 16~17세의 어린 학생이라는 점을 강조, 이들의 죄질이 더욱 무겁다는 점을 암시했다.
NYT는 또 이들 승무원 가운데 6명과 선장이 체포된 상태라면서 위기에 처한 승객을 유기하는 것과 관련, 한국에선 최대 무기징역이 구형될 수 있다고 전했다.


NYT는 박근혜 대통령도 이와 관련, "이는 대량 학살이나 다름 없는 일"이라며 "이같은 행동은 이해받을 수도 없거니와 용서받을 수도 없다"고 단언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이번 세월호 참사 사건을 계기로 다른 나라에서도 안전 수칙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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