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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액면분할비율 7대 1 결정 왜?

김유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5 18:04

수정 2014.10.28 03:40

애플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액면 분할 비율로 결정한 7대 1은 다우지수 편입을 염두에 둔 비율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4일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맥클레란 마켓 리포트의 편집인인 톰 맥클레란은 "7대 1이란 비율은 '이상한(peculiar)' 숫자"라며 이같이 풀이했다. 앞서 미 상장기업들이 액면 분할 비율로 제안한 숫자로 2대 1, 3대 1, 심지어 10대 1까지 들어본 전례가 있으나 7대 1이란 비율은 흔치 않다는 점에서다.

CNBC는 맥클레란의 이 같은 분석은 지난 23일 애플이 액면 분할을 결정한 직후 시장에서 이 같은 정책이 주주 친화적이란 덴 이견이 없지만 왜 그 비율이 7대 1인지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맥클레란은 그러면서 7대 1이란 비율은 향후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에 편입 되고자 하는 애플의 의도가 깃들어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당 567달러 수준에 달하는 애플의 주가를 7대 1이란 액면 분할 비율로 나눌 경우 주당 다우지수 중간값(70~80달러선)이 나온다는 게 그 이유다.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미 주식시장의 동향 및 시세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주가지수다. 이 지수는 미 다우존스사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을 표본으로 삼아 시장가격을 평균으로 하여 산출한다.

맥클레란은 또 애플의 다우지수 편입 여부와 관련, 지수의 소유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정할 문제라면서도 사실상 애플이 다우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맥클레란은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여전히 애플은 미국에서 가장 클 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산업재 주식인 반면 그동안 시장에서 배제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간 시장에선 미 산업계에 애플이 기여하는 정도가 막대한 반면 다우지수에 배제돼 있다며 이 지수가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여러 차례 나왔다.


같은 날 마켓워치도 이와 관련, 애플이 다우지수에 편입될 경우 시스코 및 인텔과 같은 정보기술(IT)주가 다우지수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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