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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도드-프랭크법 도입후 대형은행들 일부 사업 손 떼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2 15:14

수정 2014.10.25 00:09

【뉴욕=정지원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포괄적인 금융업계 개혁을 취지로 4년전 서명한 '도드-프랭크법'이 월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도드-프랭크법이 시행된 이후 대형 은행들이 리스크가 높고 정부의 규제 대상이 되는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추세로 은행이 지출을 줄이면서 순익은 늘고 있지만 금융업계의 전통적인 매출방식인 '거래'를 통한 매출은 줄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4분기 지출에서 전체 예산의 6%에 해당하는 560억달러(약 57조3500억원)를 줄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은행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하비 슈워츠는 "골드만삭스는 당국이 요구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절차에 입각, 재정적으로 탄탄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 역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규모를 약 30% 감소하고 내실을 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또한 지난 2010년 이후 은행의 사업을 36% 축소했다.

보스턴 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환율 및 선물거래 등을 통한 글로벌 대형 은행들의 수익은 112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가 줄었다.

한편 도드-프랭크법의 규제 실천을 위한 은행들의 직원 고용은 증가했다.

WSJ에 따르면 JP모간 체이스의 경우, 올해 말까지 법의 준수를 위한 목적으로 1만3000명의 직원들을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도드-프랭크법의 준수 및 감독을 전담할 계획이다.


씨티뱅크도 같은 맥락에서 올해 말까지 3만명이 고용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도드-프랭크법이 아직도 미완성된 상태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목표로 제정된 도드-프랭크법이 대공황 이래 가장 획기적인 금융개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내용이 워낙 방대해 개별 기관들이 세부 규정을 마련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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