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에선 정크본드 시장이 그나마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인 데도 투자자금 이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시장 조사업체인 리퍼를 인용, 정크본드에 주로 투자하는 뮤추얼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지난 16일까지 일주일동안 환매한 투자자금의 규모가 무려 16억8000만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3년 8월 이후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는 액수다.
마켓워치는 이 기간 투자자들이 투기 등급의 채권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인 반면 우량 신용등급의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정크본드에 대해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은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채무 불감증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세태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던 지난달과 때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떨어지면서 정크본드 수익률을 반영하는 바클레이스 하이일드 지수는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6월 20일 4.83%에서 지난 14일 5.17%까지 치솟았다. 채권의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수요가 많을수록 내려간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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