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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헤지펀드 수익률, 지난해 반토막 전망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2 16:19

수정 2014.10.25 00:06

국제 헤지펀드들의 올해 성적표가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과열됐던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선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사모펀드 전문 조사기관 프레킨의 자료를 인용해 헤지펀드들의 2014년 수익률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프레킨이 전 세계 150명의 헤지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약 66%의 응답자가 올해 연간 수익률이 6% 이하가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5% 이하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헤지펀드들이 거둬들인 수익률은 평균 11%였으며 2012년에는 10%였다.

앞서 프레킨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4분기 국제 헤지펀드들이 거둔 수익률은 평균 1.3%, 2·4분기에는 2.51%에 머물렀다.
이는 상반기 수익률 면에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프레킨은 2·4분기 성적에서 전 분기에 비해 신흥시장 수익률이 반등했고 미국의 수익성도 강세를 보였지만 유럽지역의 실적 폭락이 전체 수익률을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CNBC는 올해 헤지펀드의 어두운 전망이 주식시장의 과열로 인한 조정 위험 탓이라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미국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7%와 6%씩 성장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달 보고서에서 국제 헤지펀드들의 주식 투자 비중이 61%에 달했다고 썼다. 시중에 자금이 죄다 주식시장으로 몰리자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달 중순 미 의회 증언에서 주식가치가 심각하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BoA는 이를 두고 펀드매니저들의 중시 투자 비중이 과도한 상황이라며 올 가을에 증시가 조정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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