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너무 예뻐도 문제?”.. 카자흐스탄 미녀 배구선수 퇴출 위기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5 14:21

수정 2014.10.24 22:08

사비나 알텐베코바
사비나 알텐베코바

카자흐스탄의 한 여자 배구선수가 너무 예쁘다는 이유로 팀 동료들과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U19팀 국가대표 배구선수인 사비나 알틴베코바(18)는 182cm의 키에 청순한 외모와 모델을 연상케 하는 스타일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팬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국내 언론에서도 사비나의 다리 길이가 120cm에 달한다며 그녀의 사진과 함께 소개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사비나는 최근 팀 동료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고 팀을 떠나야 할 위기에 처해있다.

동료들은 사비나의 외모 때문에 관객들이 지나칠 정도로 격하게 환호하는 일이 잦았고, 이 때문에 경기에 집중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주니어 여자 배구선수권대회에도 수많은 팬들이 사비나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몰려들어 경기장은 순식간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만 언론들도 모두 그녀에게 집중했고, 특히 사비나의 일상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속속 공개되면서 그녀의 인기는 날로 높아져만 갔다.

사비나의 인스타그램은 원래 팔로워 수가 300여명이었지만 대회에서 주목을 끈 후 단숨에 6000명을 돌파했고 현재는 2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최근 경기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자 사비나와 동료들간의 불화가 시작됐고 경기 중 가벼운 다툼 때문에 결국 사비나는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카자흐스탄 언론을 중심으로 불화설이 급속도로 퍼졌고, 한 언론은 "팬들은 그저 사비나만을 바라보는 모습이었다"며 "더 이상 챔피언십 경기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심지어 사비나의 팀 코치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이런 식으로는 일이 진행될 수 없다"며 "관중들은 경기장에 단 한명의 선수만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비나는 "처음에는 관심 받는 것이 좋기도 했지만 지금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배구 경기를 하는데 좀 더 집중하고 싶고, 배구로 유명해 지고 싶은 마음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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