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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 라이벌 업체로 수익에 타격 우려

전선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7 11:18

수정 2014.10.24 21:35

【로스앤젤레스=전선익 특파원】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이 신규 라이벌 업체들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아마존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마존웹서비스는 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집중 투자하는 사업부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5일(현지시간) AWS의 핵심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대형 통신사와 벤처기업들이 뛰어들기 시작했다며 이는 아마존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온라인 저장 서비스 사업으로 지금까지는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을 지배하며 각축을 벌여 왔다.

특히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의 선두주자로 작년 한해동안 이 분야에서 30억 달러(약 3조 8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아마존은 어닝쇼크를 기록한 2·4분기에도 AWS 사업에 수천 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가 2·4분기 실적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AWS가 2·4분기중 서비스들의 가격을 28~51% 인하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이를 아마존 어닝쇼크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의 개척자로 지금까지 독점적 지위를 누려 왔으나 앞으로는 양상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버라이즌과 시스코 시스템, 드롭박스 등 강력한 라이벌들이 등장함으로써 앞으로 가격인하와 용량 확대에 의한 비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도 디지털 오션과 조이넷 등 신규 벤처업체들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의 시장 변화를 예견한 바 있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 요금은 3년 마다 50%씩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러한 시장 변화를 '제프 베조스의 법칙'이라고 부르고 있다. sije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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