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이폰6 기대감, 애플 주가 110弗 넘봐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0 17:01

수정 2014.10.23 22:33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아이폰6'의 열기가 애플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100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지는 아이폰6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시장에 선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애플 주가는 아이폰6 출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가인 100.53달러에 마감했다. 올 들어 25%, 6월 주식분할 뒤로는 6% 넘게 급등했다. 그간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주당 100달러를 2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주식분할 가치로 환산할 경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애플 주가는 지난 2012년 9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705달러를 웃돈 바 있다. 이를 주당 7주로 환산하면 이전 사상 최고치는 100.30달러로 19일 마감가보다 낮다. 애플 주가는 신제품이 발표될 즈음 오르기 시작해 제품이 나오고 나면 하락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오는 9월 9일 아이폰6를 공개하고 19일께 출시할 것으로 보도했다. 또 연말께 아이폰과 연계되는 웨어러블 기기 아이워치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 주가 100달러 돌파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조만간 발표될 아이폰6 등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는 것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6는 기존 모델에 비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화면크기는 기존 10.16㎝(4인치)대에서 11.93㎝(4.7인치), 13.97㎝(5.5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2.0㎓급 A8 프로세서가 장착돼 속도가 빨라진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애플은 기존 강화유리보다 단단하면서 단가가 높은 사파이어 유리를 아이폰6에 장착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보도했다.

캐나다 RBC 캐피털마케츠 아밋 다랴나니 연구원은 "아이폰6는 9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750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아이폰5' 시리즈로 5000만대 판매를 처음 돌파한 이후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6 효과로 애플 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애플 목표주가 110달러에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애플이 공개할 스마트워치 '아이워치'가 출하 첫해에 6000만대 매출을 기록하고 총마진은 40%로 '아이패드 미니' 등 다른 제품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게 모간스탠리의 분석이다.


한편, 애플과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아이폰6 공개에 앞서 오는 9월 3일 신제품 '갤럭시노트4'를 공개할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송경재 정상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