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인대회 우승자, 2억원 왕관 들고 잠적 ‘왜?’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31 10:35

수정 2014.08.31 10:35

미인대회 왕관
미인대회 왕관

미인대회 우승자가 우승을 취소당한 뒤 왕관과 함께 종적을 감춰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얀마 출신인 메이 타 테 아웅(18)는 지난 5월 한국의 한 단체가 주관한 '미스 아시아 퍼시픽 월드 2014'에서 참가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석 달 뒤인 이달 27일 주최 측이 돌연 우승을 취소하자 시가 2억원에 이르는 스와로브스키(유리제품) 왕관을 들고 사라졌다.

대회 추최 측은 그녀의 더욱 아름다운 외모와 활발한 활동을 위해 상금 대신 가슴 확대 성형수술 혜택을 제공했고, 이에 메이는 어머니를 한국으로 데려온 뒤 어머니의 보호 아래 수술을 받았다.

이후 메이와 어머니는 3개월 가량을 한국에 머물며 주최 측으로부터 체류비를 지원 받았다.

하지만 대회 우승 뒤 다양한 스케줄을 앞두고 메이와 주최 측 간의 갈등이 시작됐다.


메이는 당초 대회와 관계없는 어머니의 비행기 티켓 및 체류비 일체 등을 주최 측에 요구했으며, 성형수술을 받은 뒤에는 역시 주최 측과 동의 없이 수술을 받은 병원 간호사에게 돈을 빌리는 등 예상 밖의 행동을 일삼았다.

결국 주최 측은 그녀에게 1위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통보하기 직전에도 갈등을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지만, 메이와 메이의 어머니는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는 고가의 크리스털 왕관을 소유한 채 미얀마로 돌아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소재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주최 측 조직위 대표는 "그녀는 계속해서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비자와 관련해서도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고, 2주 만 머무른다던 그녀의 어머니는 3개월 가까이를 한국에 지냈다"면서 "무엇보다도 미얀마와 한국간의 우호적인 교류와 한류문화 발전을 위한 행사에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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